한 문명은 계속 도전을 받고, 그 도전에 응전을 잘 해야 살아남습니다.
응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문명은 도태됩니다.
그런데 응전을 할 때에는 다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소수’가 그 도전의 해법을 찾아냅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하나의 도전을 받고 있죠?


실로 엄청난 도전입니다. 그동안 ‘박정희 패러다임’으로, 정경이 유착된 채로 우리나라가 굴러왔어요.
재벌과 정치권력이 결탁되어서, 사실상 국민들을 착취해 가면서 이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며 버텨 온 것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더는 못 갑니다.

이런 시스템의 문제점은 너무나도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당장의 성과는 나올지 몰라도,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이제부터는 국민 전체의 복지와 인권 수준을 신경 써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죠.
지난 민주정부 시절에 좀 바꿔 보려고 했다가, 지금은 오히려 더 유신시대로 복귀해 버렸습니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이런 오래된 병폐를 완전히 털어 버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 모든 문제들을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안고 터졌지요.
과거 유신시대의 문화를 배웠던 사람이 다시 이 시대에 대통령이 되어 시대착오적인 방법들을 써 봤다가 실패한 것입니다.

과거에는 먹혔지만, 지금은 절대 써서는 안 되는 그런 정책을 썼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에게 배운 게 그거니까, 배운 대로 썼다가 이번에는 재벌까지 함께 털린 겁니다.
지금 실패하면 완전히 실패하는 것이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앞으로 국민들은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물질의 발전을 정신문화가 따라잡지 못하는 문화지체 현상이에요.

그게 지금 이 시대의 도전이고, 누군가 나서서 해법을 제시해서 효과적인 응전을 해야 합니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수많은 학자들과 국민들이 이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보고 있어요.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시기라는 것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누구도 그렇다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민 다수가 계속 촛불을 들고 있으면 잘 될 거라고 믿는 것도 순진한 생각이고,
“정치인들이 어떻게 해 주겠지.” 하는 생각도 순진한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봉황동래, 양심정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