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몰입의 1단계’는 자신의 호흡에 정신을 모으기 위해 애를 쓰는 단계입니다.
시작할 때에는 고요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호흡은 입을 다물고 코로만 하십시오.
처음에는 호흡에 집중하는 데 장애가 많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잠깐이나마 호흡을 향하다가도, 문득 딴 생각을 하고 있을 거예요.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밖으로 향한 마음을 다시 호흡으로 돌리십시오.
짜증내지 마시고 그냥 다시 되돌리기만 하세요.

이 과정에서 ‘잡념 → 호흡 → 잡념 → 호흡’이 반복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자꾸 노력하다 보면 차차 익숙해지며,
잡념을 향하는 시간보다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는 때가 옵니다.


호흡으로 향해야 할 마음이 다른 곳을 향하지 못하도록,
마음속으로 “들이쉰다.” “나간다.”를 읊조리거나 외치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속으로 말하거나 외치면서 하면 잡념이 줄어들 것입니다.
졸리면 더욱 크게 외치면 됩니다. 물론 마음속으로요.
입으로 소리를 내어 외치면 호흡이 흐트러집니다.

호흡의 숫자를 세는 방법도 아주 좋은데요,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의 초수를 셉니다.
‘하나-둘’(들숨) ‘하나-둘’(날숨) 이런 식으로 수를 세면 됩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입을 열지 않고 마음속으로 세야 합니다.
호흡이 더 길어야 편하다면, 자신에게 편한 호흡의 길이에 맞추세요.


 ‘하나-둘-셋’이 될 수도 있고, ‘하나-둘-셋-넷’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때 들숨과 날숨의 길이는 똑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숨과 날숨은 우리 몸의 ‘음양陰陽’을 대표합니다.
들숨과 날숨의 길이가 다르다는 것은 우리 몸이 음양의 균형을 잃었다는 것이죠.
이것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들숨·날숨의 길이를 맞춰 주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좀 불편할 수 있어도 점차 균형을 회복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연습하면서 호흡의 전체 길이를 조금씩 늘려 나가시면 됩니다.
호흡이 길어질수록 인체에는 ‘생명 에너지’가 더욱 넘치게 됩니다.
생명 에너지가 넘치게 되면 몸과 마음에 건강을 줄 뿐만 아니라, 수행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무리 집중력이 좋아도 체력에 문제가 생기면 공부에 지장이 오듯이,
생명 에너지가 넘치게 되면 몰입이 탄력을 받게 됩니다.
생명 에너지가 넘치면 정신이 더욱 생생해지고 또랑또랑해지죠.
그러니 참나를 각성하는 데에 호흡의 효능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봉황동래, 수심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