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뭄에 콩나듯 찾아오는 눈팅갤러 폴아웃입니다.
태국 감압치료 등등의 이야기를 올린다고 말씀만드리고 해를 훌쩍넘기고 갑자기 스트로브 이야기로 스다갤을 찾아왔습니다.
먹고사는게 녹록치가 않으니 하릴없이 바쁘기만 하네요. 조만간 그 이야기는 꼭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각설하고... 잠이 오지 않아 두드리는 YS-D3 DUO 구입, 개봉 및 잡썰입니다. 제품 리뷰가 너무 없어서 유료 테스터가 되어버린 이야기.
지난 12월 다이빙 때, 비디오 라이트부터 스트로브까지 한 큐에 수명이 다 해버렸기에 비디오 라이트던, 스트로브던 뭔가 빨리 마련해야 했습니다. 애들이 커가는 만큼 가용 가능한 예산이 더욱 빠듯한 상황에서 성능, 신뢰성을 모두 만족하는 스트로브를 또다시 새로 장만한다는 건 과욕에 가까운 욕심이었습니다만, 최선을 다해서 질러봐야했어요.
아이켈라이트 Ikelite DS-51 II
가장 먼저 후보에 올렸던 스트로브입니다. (다소 제한적인) 광각과 마크로 모두 충족하는 광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발광에 걸리는 리사이클 시간이 DS-125에 비해서는 다소 길지만 전용 배터리팩을 쓰지 않고 교체 가능한 AA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동력 방식입니다. 단점은 악명 높은 아이켈라이트 A/S 정책과 기본적으로 싱크 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광케이블만을 지원하는 카메라와 하우징에서 사용하려면 광컨버터를 끼워야 합니다. 이 경우 비용은 증가하고 포기해야 하는 기능들이 있어서 패-스
니콘 Nikon 니코노스 Nikonos SB-105
Nikon 최초의 수중 AF SLR 카메라였던 Nikonos RF AF와 짝을 이뤄 나왔던 오래된 스트로브로 단종된지가 20년은 족히 넘기에 이제는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가격이 무척 저렴해져서 메르카리 같은 데서는 1만 엔에 아주 아주 가끔 미개봉 혹은 미개봉에 준하는 신동품을 주장하는 SB-105가 2세트 묶어서 올라오기도 합니다. 상태에 따라 1쌍에 2천~4천 엔이면 구매 가능하기도... 짝당 천엔~2천엔이라면 1회용 스트로브 기분으로 쓰다 버릴 수 있습니다 ㅡ..ㅡ; 슬레이브 모드, 수동 모드도 3개 지원하기 때문에 오래되었지만 기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광케이블 헤드를 잘라내고 케이블 끝을 전면 디퓨저에 구멍을 뚫고 감광기에 꽂으면 간단하게 내장 플래시로 감응하는 세팅을 꾸밀 수도 있어서 가장 경제적이었습니다만 메르카리에서 찜 해놓았던 박스 미개봉 105를 누군가가 광속으로 채가는 바람에 포기...
위파인 Wefine 스마트 포커스 4000
가장 먼저 걸러냈던 모델인데, 중국 회사 제조라는 이유로 거르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히려 품질이나 A/S 정책 모두 Sea & Sea의 중국 OEM 모델들에 비해 낫다고 생각합니다. 기능적으로도 비디오 라이트와 제한적인 스트로브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어느쪽으로도 어정쩡하다는걸 알지만, 그 어정쩡함이 오히려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충전식 배터리 모델이기에 가장 먼저 제외되었습니다.
이논 INON Z-330
이논 INON Z-220, Z-240, Z-330은 딱히 길게 말할 필요가 없는 명가 이논의 명기들이지요. 아마 아시안, 아메리칸, 유러피언 다이버 모두에게 이견 없이 성능과 품질 모두 따따봉을 받는 모델이 아닐까 생각도 되는데 Z-220, 240의 경우는 거의 뭐 한계 내구도 테스트에 돌입한 수준의 10년 이상 무고장 사용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모델입니다. 다만 단종된 지가 이제 7년이 되어가는 모델이라 신품을 구하기가 어렵고, Z-330도 렌즈가 개선된 Type-2도 올해 초에 단종되면서 INON 공홈 라인에서 빠졌습니다. 신품을 구하려면 아직은 구할 수 있지만 굳이 단종 모델을 그 돈을 주고 사야 할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차기 Z 시리즈가 나오겠거니 다들 예상은 하지만 듀크뉴켐이 되버릴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레트라 Retra Pro Max
레트라 Retra Pro Max, 레트라인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주머니 속 예산이 3배였다면 망설임 없이 질렀을 것 같습니다.
YS-D3 DUO는 ISO 100기준 가이드 넘버 GN 33까지 기본 평판 디퓨저 부착 시, 빔 조사 각 110 x 100도, 돔 디퓨저로 교체 시 최대 150도를 지원합니다. 최대 발광 기준 리사이클 시간은 일반 알카라인 배터리 사용 시 3.5초, 니켈 수소 배터리 사용 시 1.7초, 색온도는 5만 8천, 한계 심도 100m, 출력량으로 알 수 있듯이 최대 발광 후 리사이클 시간이 아이켈라이트 DS-160에 비하면 거의 2배 늘어집니다. 네, 그렇습니다. YS-D3 Mk. II와 별다른 스펙 상의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RC 모드가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기능상으로는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끄적거리며 생각해 보니 마치 DS-50과 DS-51 같은 느낌도 들지만 아마 D3 Mk. II의 개선품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RC 모드를 추가한 모델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mic21 신주쿠점에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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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용 O링이나 심지어 이젠 지류 매뉴얼도 없는 단출한 구성입니다. O링 실리콘 그리스, 육각렌치와 조인트 볼 포함.
기본 평판 디퓨저 장착한 상태의 전면부
발광램프도 D3 II 와 별 차이 없어 보입니다만, 그래도 과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희망
단출한 하단부 구성과 하단의 마스터 광케이블 이너 소켓
싱크 코드 이너 소켓
역시나 단출한 구성의 싱글 방수 O링. 원가 절감하지 말고 그냥 시원하게 2중 오링 해줘 ㅠㅠ
측면의 스트로브끼리 연결하는 슬레이브 이너 소켓도 Mk. II와 동일합니다.
배터리캡과 인디케이터, Mk.II 와 똑같습니다. 외형상 달라진 건 중앙의 예비 발광 버튼 로고가 전구 모양으로 바뀌었단 것과
모드 다이얼 개수가 추가되었다는 정도?
모드 다이얼 인디케이터, 모드가 추가되었기에 TTL 다이얼 위치도 달라졌죠?
새롭게 추가된 RC 모드, 색은 적색
매뉴얼 수동 모드. 매뉴얼 모드는 녹색, 타깃 라이트를 눌러서 예비 발광 모드로 전환하면 오렌지색이 됩니다.
OFF
가이드넘버 GN 1
뉴트럴 N 5.6
GN 33까지 지원합니다.
배터리실 캐로젤 실링 방식도 기존 YS 시리즈와 동일합니다.
싱글 오링... 알리제 짭루멘 비디오 라이트도 배터리캡은 2중 오링인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YS-D3는 배터리실과 바디는 완전히 분리되어 배터리실이 혹여 침수되더라도 (Sea & Sea 주장으로) 바디에는 문제없다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캡 부분은 안심하는 차원에서 이중 O링으로 처리해 주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됩니다. 이논의 배터리캡을 생각하면 뭐 큰 문제가 있겠나 생각도 됩니다만 너무 Mk.II의 금형을 최대로 그대로 사용해서 신제품을 출시한 것 같은 복잡한 기분도 드는 게 사실이거든요.
타깃 라이트용 예비 발광 버튼 광량, 300루멘, 150루멘으로 2단 조절됩니다.
Z-330보다는 다소 가볍지만, 그래도 부피가 꽤 됩니다. D3 DUO 용 네오프렌 커버는 나오지 않아서 D3용 커버를 삿는데, 알리에서 짭 D3용 커버가 낫지 싶기도
사실, Sea & Sea 제품들은 이번 구매에는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이전 모델들의 신뢰성 문제가 개인적으로 걸렸기 때문인데...
Sea & Sea의 단종된 YS-15, 30, 50, 60, 90DX 110a 등은 상당히 괜찮은 레크리에이션 다이빙 카메라 스트로브로 평가되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회로 구성과 구형의 디자인은 약한 출력과 맞물려서 어느 순간부터 시대에 뒤떨어진 스트로브로 취급되었지만 반대로 그 단순한 기능적 구성이 높은 신뢰성을 보장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Sea & Sea의 구형 스트로브 라인이 단종되고 차세대 스트로브로 출시되었던 YS-01(Solis), 02(j), 03(Solis) 등은 같은 시기 출시된 INON의 Z 시리즈에 비해 신뢰성에서 상당히 박한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과열로 발광 튜브 터졌다거나 하는 문제도 다양하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던 것이 스트로브 회로에 문제가 생기거나 아예 뻗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걸 침수가 원인인가 혼란스러워 합니다만 사실은 회로에 문제가 생겨 특정 모드에서 발광이 안되거나, 사용 중 모드를 전환하면 꺼져버리거나, 전원 OFF가 안되거나, 배터리 상태에 따라 발광이 되기도, 안되기도 하고, 아예 회로 보호 모드로 전환되어 벽돌이 되어버리기도 한다는 것이죠. 막연하게 배터리를 뺏다 끼웠다 하다보니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고 반복되다가 콘텐서가 전부 사망해버리면 그날로 벽돌이 되는거죠. 이게 워런티 내에 문제가 발생하면 회로를 교체해서 주지만 되다 안되다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다가 워런티가 넘어버리면...
Wetpixel에서 YS 시리즈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사용자 자가 수리 또는 회로 보호 모드를 초기화하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이 공유될 정도이니 문제가 작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문제가 배터리 또는 트리거 관련 콘덴서가 죽어서 생기는 것으로 보아 설계 결함이라고 볼 수도 있고,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부품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중국 OEM이 아닌 일본 제조품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보면 제조국 또는 특정 기간 생산품에 관계없이 발생한 문제라고 봐야겠습니다.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YS-03 DUO가 약간의 기능이 추가된 것에 그치지 않고 굳이 YS-03 Mk.II와 별다른 외형적 변화 없이 추가로 출시된 데에는 단순히 RC모드 추가만이 아닌 기존 YS 시리즈의 회로 결함 문제를 해결하고 나온 것이길 그저 바랄 뿐입니다.
그러니 1쌍을 사야 하는데도 1개만 일단 사본 것은 출시한 지가 1년 조금 안된 DUO를 사용하고 계신 다이버들의 리뷰가 국내는 물론 스쿠바보드 등의 해외 포럼에서도 상당히 희귀해서 일종의 유료 테스터가 된다는 각오로 구매를 한 것입니다. 작년 DUO가 출시된지 일주일 쯤 지났을까? 레딧에서는 '벌써 DUO 중고가 한쌍 올라왔는데 이거 무슨 문제있음?????' 이라는 스레드가 올라오기도 하고 여튼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제 예산에서 검증된 스트로브를 써야 한다면 차라리 이논의 Z시리즈를 중고로 사서 정비한 다음에 쓰거나 D200을 사는 게 나았겠지요. 신제품 유료 테스트라면 2개 고장 나는 것보다 1개 고장 나고 끝나는 게 나을테니까요. 써보고 신뢰성이 충족되면 추가로 구매를 하겠습니다만 사실 지금 개인적 신뢰성은 반반입니다 :)
너무 품질 문제만 늘어놓은 것 같아 백스케터(Backscatter Underwater Video & Photo)에서 DUO의 광량과 조사 각을 리뷰했기에 첨부하자면
디퓨저 제거
기본 평판 디퓨저 장착
조사 각의 상호 비교
돔 디퓨저 장착
기본 평판 디퓨저와 돔 디퓨저의 광량과 조사 각 차이
백스케터 리뷰를 기준으로 보자면 DUO의 기본 평판 디퓨저의 조사각과 광량이 퍽 훌륭합니다. 굳이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추가로 돔 디퓨저를 구매하지 않아도 평판 디퓨저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구매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돔 디퓨저는 됐으니 스눗을 질러야 합니다.)
일단 물건을 손에 넣었으니 다음 달, 개방수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딱히 금손은 아니어서 스트로브의 기능적인 부분보다는 수중에서의 신뢰성만 충족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끄적이다보니 요점이 흐린 너무 두서가 없는 글이 되었네요. 물러갑니다. 다들 안따 즐따 하셔요.
개추
그냥 추천~
우와 이형님도 ㄷㄷㄷ하시네 추천하고갑니다. 멋지세용 ㅎㅎ
D3 입문 추 만약 어안렌즈를 쓰신다면 돔 디퓨저는 거의 필수더라고요 플랫에서 생기는 음영지역을 다 잡아줄 수 있습니다. D3, D3 MK2 두 세트 있는데 요새 SUPE D-PRO가 갖고싶네요ㅠㅠ - dc App
가을꺼져~~~~ 정성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 한방 드립니다.
이야 양이 대단하십니다 ㄷㄷ 추천 - M-48
와 정성글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