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 오묘한 기분이 들면서,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 수는 없기에 정리하는 글을 써봄니다...





지난 두 달은, 하는 게임이 아케이드 리듬밖에 없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성장 빔을 맞는 시기였음


19렙 첫 S를 시작으로 18 PUC 6개까지 정말 나에게 있어서는 말도 안되는 수준의 성과들을 뽑아내기 시작했었음


실제로 5월 1일에 19.612였던 볼포도, 오늘 VGC 예선 일자 기준으로 20.233까지 많이 올랐고, 볼포 올라가는 화면에 덩달아 신나서, 시험기간을 빼고 매일 같이 우락을 하러 갔음




그 성장 시기의 도중에 마침 VGC 엔트리 글이 올라왔고, 저점에 대해서 고민이 항상 있었어서 엔트리를 망설여서 마감 1시간 전까지 할까 말까를 고민했지만 결국 제출을 했음.


그 사이에 18PUC나 19S도 많이 하면서 실력 성장이 계속 따라와서 "이 정도면 본선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음


다만 놀랐던 것은, 엔트리 당시 선봉이었던 볼포가 예기치 못하게 마감 시점에 중견으로 올라가게 되어서, 솔직히 첫 대회인데 어느 정도 팀의 점수를 이끌어야 하는 역할인 중견이 좀 부담스럽게 다가왔음.




그렇게 드래프트 날이 되었고 그 날 만난 대장님과 선봉님은 모두 너무 좋은 분이셨음.


이런 대회가 처음이라 멘탈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항상 조언을 잘 해주셨고, 이런 한심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도 쓴 말 하나 없이 다들 많이 으쌰으쌰 했었음


특히 대장님 역시 예선날 기준으로 메이저 급으로 올라가셨고, 선봉님 역시 예선 기간 중에 19S 등을 많이 뽑고, 나에게 있어서도 확실히 실력 향상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음 


선봉님과 주고받던 메믹 대전 역시 재밌었고, 전원과 하는 아레나전도 재밌었음


특히 이 기간에서 내가 약한 패턴들이 날카롭게 선곡되면서 이것만 파기도 하는 등 내가 생각보다 채보 편식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 깨닫고 18S 순회도 많이 돌았음


임페 달성일 기준 (5.28) 18S가 87개였는데, 오늘 예선일 기준으로는 162개까지 늘려놨음. 이건 하나만 깊게 파는 내 특성 상 만약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면 전혀 배우지 못했을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배운 점이 많은 경험이 되었음.




대회준비에 있어서는


대장님 선봉님이 같이할 때마다 점수를 잘 항상 뽑아줬고, 나 역시 거기에 부응하고 싶어서 아침 점심 저녁 새벽 할 거 없이 내내 오락실에 있었던 것 같음






문제는, 내가 간과하고 있던 저점 문제가 대회 직전에 가서 터지기 시작했음


이전까지는 스트렠은 999, 우이진은 997~998이 여러번 돌려도 보장되는 수준이었는데 글프스가 고점 997 이후로 계속 993~994을 넘지 못하면서 고전을 많이 했음


근데 이게 채보를 연구하고 파면 팔수록,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보통은 점수가 올라가는데 이게 대회라는 압박감이 작용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오락을 돌리면 돌릴수록 점수가 떨어져서 기어이 글프스가 985로 터져버리는 사태까지 일어났음


여기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스트렠과 우이진 점수도 점점 낮아지기 시작했고, 속상하게도 예선날 (오늘) 직전이 되어가면 되어갈수록 점점 점수가 뚝뚝 떨어졌음




오늘 오후에 오락실에 가서 스트렠과 우이진은 복구한듯 싶었지만, 글프스가 여전히 포텐이 안터지고 990대에 머물면서 계속 이것만 프프를 돌렸음


근데 예선 시간이 점점 다가와도 복구가 안되니까 손이 떨려가면서 예선을 진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 우이진에서부터 거하게 터져버리면서 장렬하게 죽었음


이 기간 내내 너무 떨려서인지 예선 안내문도 잘못 읽어서 첫트를 날릴뻔한 트롤링도 할 뻔 했음..




내가 너무 후회스럽게 남는것은, 긴장해서 손이 굳으니까 우이진을 너무 못한게 아니라, 이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것과 그에 따라서 같이 열심히 했던 시간이 더 이어지지 못하고 끝나버렸다는 사실이 아쉽게 남네... 대학 입시때나 겪던 떨림을 다시 겪게될 줄은 몰랐음


2차례의 예선이 끝나고 너무 독보적으로 망해서 그냥 헛웃음밖에 안났는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대장님과 선봉님을 보자니 그냥 오락실을 나와서 지금 집에 오는 길까지 걸으면서 너무 답답하고 오묘한 감정을 내려놓질 못했음


이런 상황에서도 예선이 끝나고 나서까지 대장님과 선봉님은 한번도 내 탓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도 너무 쓰라리게 다가왔음


특히 대장님이 예선 준비 기간 중에 쓰신 '우리 팀원 장하다' 글을 다시 보니까 그냥 말이 안 나옴...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내 단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만, 내가 그동안 쌓아왔던 볼포스라는 탑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아주 강하게 느낀 것 같음.


아마도 대장님은 다음 VGC부터 메이저 대이시고, 선봉님도 중견대로 올라오면서 세 명이 같은 팀을 하기는 힘들겠지만


이 두 분께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대회 예선 준비 기간 짧았지만 너무 재밌었다고 말하고 싶네...




스탭 분들도 팀 챗방의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시고 예선 끝날 때까지 많이 도와주시고, 이런 자리와 기회가 많은 사람의 안 보이는 노력으로 만들어 졌기에 더더욱 이 현장에 조금이라도 참여할 수 있었음에 관련된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 뿐임.


정말 짧은 기간이지만서도, 그만큼 진심이었기에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것 같음


거의 예선 준비기간동안 300코 했네...




왠지 혼자서 글에 북치고 다하는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갤질도 더 열심히 하고 사볼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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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지난 대회 기간 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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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나온 2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