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직이 자기 업무가 세적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있기는 한데 아싸로 살면 존나 괴롭다


1. 본인이 맡은 총괄업무라는 게 있는데 이거 때문에라도 계속 사람들과 얘기해야 한다

  본인이 맡은 업무는 본인의 세적, 신고서만 관리하는 게 아님, 과나 서 전체 총괄업무가 있는데 안주면 계속 독촉하고, 문제 있으면 이렇게 작성하면 안된다고 계속 얘기해야 한다, 그냥 유령처럼 아싸로만 있으면서 처리 안하고 있으면 나중에 지방청이나 본청에서 존나 독촉전화 오는데 제대로 처리 안하면 거기 지방청 과장(서기관)이 우리 과장이나 서장한테 직접 전화할 수도 있음


2. 인사시즌에 나만 내가 어디 가는지 모를 수도 있음
  승진 신경 안쓴다고 하는데 어디서 근무할지는 신경 써야 함, 세무서는 2년마다 인사이동 있어서 특수한 경우 아니면 2년마다 세무서 옮겨야 하는데 니가 성남 사는데 뜬금없이 평택세무서 같은데로 발령나면 난리나는 거, 그리고 너는 이번에 부가세과 가고 싶으면 어떻게든 연락해서 어필해놔야 한다, 아니면 제일 밀려서 다른 과 가 있을 확률이 80% 이상이고 거기서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너에 대한 평판 다 물어본다


3. 세무업무는 존나 넓고 특수하다, 그래서 계속 물어볼 수 밖에 없음

  본인이 모든 법과 절차 다 꿰고 있고, 예규나 판례까지 다 독파하고 있다면 고고하게 가만 있어도 상관 없음, 하지만 특수 상황도 많고 어려운 것도 존나 많음, 옆에 계속 물어보거나 토론해야 하는데 아싸나 찐따처럼 굴면 잘 도와주지도 않음, 그러면 너 혼자 끙끙대면서 책이나 생각나래 찾아볼 수 밖에 없는데 거기서 비슷한 거 봤다고 해도 법이 바뀌거나 거기에 맞지 않는 사례일 가능성 높고 시간도 엄청 많이 걸림


4. 그나마 동료의식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는게 마음 편함

  세무직 입직하면 민원이니 감사니 불복이니 속터지는 일 엄청 많음, 그런 거 쌓아놓으면 정말 병난다, 그나마 '아니 겨우 이런 거 가지고 뭐라 한다니깐요' 하면서 옆사람한테 하소연이라도 하지 않으면 진짜 일하기 어렵다


세무직이 전문적이고 업무가 나눠져 있어서 그냥 아싸로 지낼 수 있다는 건 환상이고 아니면 그냥 꼴통 취급 당하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완전 끊어야 하는데 이건 인싸로 사는 것보다 더 멘탈 갈린다, 그냥 맨날 어울려 다니는 건 아니더라도 행사에 빠지진 말고 사람들이랑 적당히는 어울려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