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5번정도 팀부스 개인부스 번갈아가면서 열어보고 느낀 것들


지류굿즈(엽서 포카 회지) 주력으로 삼는다면 1책상or초소형이라도 좋으니 계속 여러번 행사 나오는게 좋다 이 친구들은 한번 뽑을때 최소 100~200개씩 뽑기 때문에 초판 나오는 행사땐 제작비만 회수해도 성적 잘나온거다

페브릭류(쿠션, 의류 등)는 정산매출이 높다. 생산비용도 높다. 완판으로 50만원 벌였으면 거기서 낮아도 30~35, 높으면 40 가까이는 생산비다. 정말로 순수하게 페브릭류에 대한 열망이 있거나 실패시 나오는 적자를 기꺼이 품을 자신이 있으면 할 것

아크릴류는 정말 본인 실력, 체급 싸움이다. 안그런 굿즈가 어딨냐만 압도적인 공급량+꽉찬 진열장으로 더 까다로운 선택기준이 합쳐져서 특히 더 치열하다. 시즌 굿즈(크리스마스, 설날, 해변 등) 아크릴은 생산량을 보수적으로 잡든 체급으로 밀어붙이든 한번에 완판낼 자신 없으면 안 만드는거 추천. 시즌 특성상 재판은 불가능에 가깝다 보면 된다. 만들고 절반 남짓 남은 아크릴 처치 못해서 그냥 다 버린 지인도 있었음

장르 선정은 무조건 자기가 애정하는 장르인지를 0순위로, 별 애정 없는데 만드는건 스스로도 불편하고, 사람들도 애정없이 만들었다는거 생각보다 귀신같이 눈치챔

개인부스는 몸이 편하지 않은 대신 정신이 편하고 팀부스는 몸이 편한대신 정신이 편하지 않다. 특히 꾸준히 팀장 맡는 팀원 있다면 정말 감사해해라 서비스 주고 체크 누락해놓든 분실이든 매 행사마다 3~4번씩 정산 때리는게 디폴트임

윗 문단 연장으로 팀부스 결성할 때 상대가 나보다 체급이 높다고 기죽거나 하지말고 정말 나랑 그림 외적인, 그냥 서로 티키타카 잘되는 맴버랑 팀 짜라. 11~1시 지나면 그때부터 구매자 빈도 줄어들면서 멍때리는 시간이 슬금슬금 생기는데 그때 죽 잘맞는 팀원있으면 서로 농담만 해도 시간 잘간다.

처음 열어보고 재밌었다. 계속 열어보고 싶다라는 마음 잡혔으면 반년~1년정도 이거저거 조금씩 만들어보면서 주력을 정해두는 것도 좋음. 여기서 말하는건 장르가 아니라 굿즈 종류임. 위에서 단점들 나열했지만 이거저거 만들다보면 확실히 단점을 감수할 재미가 있다or이건 내가 만들었을때 성적이 좋았다 싶은게 있을텐데 그걸 발견해보는것도 좋음. 부스 돈 바라보고 하는거 아니라고 하지만 본격적으로 부스 키우기 시작하면 행사마다 참가비&경비 포함 못해도 최소 60~70씩은 깨질텐데 지속가능한 무언가는 필요하다고 봄

과자나 음료 주시는분들께 정말 잘해드려라, 순수한 선의이기도 하거니와 보통 행사 죽돌이이신 분들이여서 다음, 다다음 행사때도 찾아와주시는 경우가 많아 행사마다 좋은 기억 가지고 돌아올 수 있다

사전설치는 가능하다면 필히 할 것. 지방 코믹월드나 일페에서는 대부분 청년부스~소형부스로도 사전설치 가능하고, 막상 현장에서 설치 시작하면 여러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라 하루정도 대비 가능한 사전설치의 유무는 매우 큼


끝으로 부스 후기로 심한 적자, 마이너 장르의 안타까운 모습, 빌런 썰등이 종종 올라오고 기껏내도 머기업들에게 치일 것 같아 두려울 수 있는데, 행사장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 친절하고 착하신 분들이기도 하고, 명함같은거라도 만들어 부스에 배치하면 행사때 굿즈를 사거나 구경만 하시더라도 명함 챙겨가서 그림에 관심을 가져다주는 분들이 늘어나 적자를 보더라도 마냥 손해만 보진 않음. 

그럼에도 적자에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게 사람 심리인데, 밑에 글들 중에도 나와있는 내용인데 적자는 경비&부스비 제외하면 제작수량대비 판매비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니까(제작비는 생각보다 비싸다) 여러번 부스를 연다면 내가 얼만큼을 판매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가는게 중요함. 적게 뽑아 완판했다면 아쉬움과 미안함으로 끝나지만 대출혈로 끝나면 절망감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