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많이 되어서 여기 한번 올려봄..

[1. 휴학]

현재 휴학을 했음 왜?
전공도 적성에 안맞고 솔직히 말해서 면학분위기가 좋지않음.

교수들은 그냥 족보복붙해서 시험문제내고, 선배랑 친한 동기들은 그냥 족보받아서 공부안하고 학점좋게 받아가고, 이게 내가 생각한 대학의 모습인가 싶었음. 자고로 대학이란 지성의 전당이란 곳이 아닌가? 근데 뭔가 대학이 아닌 취업공장학교를 다니는기분이 들었음.

특히 중간고사 때, 나는 열심히 질문하고 수업 안빠지고 암기하고해서 밤새서 공부하고 시험친건데, 옆에서 들리기로는 그냥 족보딸깍해서 나랑 비슷한 점수 , 혹은 더 높은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는 분노가 치밀어올랐음.

더 웃긴건 족보때매 ㅈ같다고 교수한테 한마디하고 자퇴갈긴 동기가 한명있었는데.. 그것때매 교수끼리 회의하고 앞으로 족보대로안내겠다 이지랄해놓곤 막상 또 귀찮았는지 걍 복붙해서 냄 ㅋㅋ

물론 좋은교수도있음(전부 미국석박출신 ㅋㅋ)
아무튼.. 배를 타는게 목적이 아닌 탈조를위한 발판으로 삼으려고 온곳이다보니 이런결과는 필연적이었을지도모름.

추가로 대체복무 티오도 이제 많이줄어들고,
개조선 취업 개폭망한게 이쪽분야에서도 체감되기 시작함.
이쪽은 팔다리 정상으로 달려있고 졸업만 하면 큰회사던 작은회사던 들어가기 매우 수월했음

근데 여기도 이제 타대학마냥 경력쌓을만한곳 가려면
진짜 난도가 씨발같아짐. 내년 졸업기수도 취업안된다고 곡소리나는중에

티오 줄어들고 본격적으로 망하는 내가 졸업할때의 한국의 취업시장은 정말 상상도 하기 힘들정도임.

이것도 휴학결심에 한몫함.




[2. 일유 다녀온 복학생 형을 만나다.]

한참 현타와서 휴학각재고 수업째고 내 길을 찾던 중..
20대후반 복학생 형이 있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칸칸도리츠 다니다가 리턴한 형이었음.

뭐 자세한 내막은 듣지못했음

또, 늘 일유하면 듣는 얘기일테지만

"일본 좋은데, 한국이랑 환경이 많이 다르다"
"환상만 갖고는 가서 버티기힘들다"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한다"

뭐 다 맞는말임 자기가 겪은일들도 말해주고... 좀 공감갔음.

어딜가나 천국은 없다는걸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있기때문임.
조선게의 도망친곳에 천국은없다 드립개념이 아님.

잠시 이야기를 이쪽으로 새보자면,

나는 형태는 다 다르지만, 무신론자더라도 저마다의 종교를 갖고있다고 생각함


가난한 자는 돈이 자신에게 구원을 주리라는 믿음
입시생은 합격만이 자신에게 구원을 주리라는 믿음
취준생은 대기업에만 가면 구원을 받으리라는 믿음

환경이 잘 조성되어있든말던,(금전이든 뭐든간에) 결혼을 꿈꾸는 사람은
결혼이 자신에게 구원을 주리라는 믿음

하지만

가난한 자에게 수중에 큰돈이 들어온다고해서,
입시생에게 명문대합격증이 생긴다해서,
취준생이 대기업합격을 한다고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짝을 찾아 결혼을 한다고 해서,

그곳에 천국과 구원이 있다고 믿는것은
삶이 행복해지고, 목표를 다 이룰것이라고 믿는것은

종교나 다름없지 않은가?

죽지않고 살아가는 한,
위에 기재한 목표를 이룬다고 해도
새로운 시련과 목표는 다시 나타나기 마련임

그렇게 계속해서
다음단계의 목표를 이루면 구원이 있을거라 믿으면서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죽기마련임

이에는 탈조선만하면 이라는 믿음도 포함되어있음

이는 이미 탈조한사람들이 증명해주고있음
캐나다에 간 사람은 캐나다갤에서 새로 나타난 시련과 목표에 대해 괴로워하고있고 일본에 간 사람은 말은 안하겠지만 각자 새롭게 힘든부분이 있겠지.

다시 돌아와서,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근본적인 행복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함.

내가 일본에 미친듯이 가고싶어서 몸이 뒤틀릴정도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도아님.
그냥 탈조선을 위해서..같기도하고 나도 잘 모르겠음

그형이 마지막으로 해준 말은
일본에 미친듯이 가고싶어서 몸이 뒤틀릴정도가 아니라면
안가는걸 추천한다했음

분명히 나같은사람은 거기서도 크든작든 실망할게 보이고 중도에 돌아오면 손해보는게 크기때문에 신중히생각하라고..

이것도 생각해보니 맞는말임.

뭐 하고싶은게 없긴함.
룩백의 후지노와 쿄모토처럼 무언가에 미친듯이 꿈을향해 갈수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생각함.

외국대학 갤러리에 있는 사람들도 언행은 어떨지몰라도 대입을향해 불태우고있는 사람들이니까..

다 거르고 무언가를 향해 불태우는 꿈을 가졌다는게 난 참 부럽더라


[3. 그래서 무슨말이 하고싶은건데?]

일본에 미친듯이 가고싶은것이 아닌,
그냥 탈조선하겠다는 마음으로 가면 후회할까 걱정임
물론, 개조선 뭣같은건 맞고 나가야하는건 맞는데,

개인행복의 관점에서의 후회를 말함

어쩌면 어딜가던 파라다이스는 없다는 깨달음이
도전하는것 자체를 막는건 아닐까 싶기도하고

일본에가도 파라다이스는 아닐거라 확신함.

가서도 돈이부족하면 힘들거고,
사회생활도 현지언어가 부족하면 사람사귀기도 힘들거고
등...

만약 준비한다면 이과로 할생각임

큐슈대 조선해양공학부
홋카이도대 수산학부
가고시마대 수산
나가사키대 수산

그나마 내 경험과 전공지식을 지유서에 녹여내고,
최소지원점수여도 면접에서 잘 해볼수있는곳으로 골라봤음

근데, 내가 관심있고 좋아하는건 경제학부임.
현실적인 문제도 봐야하니 이과를 고른거고..

아무튼. 이런생각조차도 사치인거 같기도함
일단 탈출하고나서 생각해도되지않나 싶기도하고

일단 유학준비를 해서 나가보면
생각이 바뀔지도모르고 새로운 시각이 생기지않으려나 하고생각이 들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