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로 올해 야구 첫 직관을 7월 말이 되서야 갔다 왔어요

센다이 사는 사람이라 원래 라쿠텐을 좋아해서 진즉 가고 싶었는데

이것 저것 일이 많아 미루다 이제서야 가게 됐어요

갑자기 열과 성을 낸 이유는 바로 자세히 설명할게요

야구장 뒤쪽 주차장 출입구로 들어와서 이 사진부터 스타트입니다

보시면 눈아픈 핑크색을 잔뜩 입고 있는게 보이실텐데요

이건 집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요

무려 시뻘건 핑크색 유니폼을 무료로 뿌리는 날인 겁니다..!!

야구팬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티샤쓰를 뿌리는 거 절대 참을 수 없거든요 ㅋㅋ

지난 주 주말(7/26,27)부터 시작해서 한달 동안 뿌리는데요

딱 일요일 하루 빼면 같이 간 여친하고 도저히 시간이 안 맞더라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티샤쓰를 받으러 갔습니다

이건 경기장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선수고 팬이고 다들 핑크색 옷을 입고 다니다 보니

경기가 끝날 때 쯤 되니까 문자 그대로 눈이 아프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일본 특히 지방 야구팀은 자주 하는 콜라보도 목적이었어요

이번 콜라보 상대는 센다이에 위치한 지방 국립대인 도호쿠대학이라는 곳인데요

여기 이 순무처럼 생긴 학교 마스코트 캐릭터를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OVO로 멍청하게 생긴 얼굴이 귀여워서요 ㅋㅋㅋ

켄이치 군이라는 친구인데 이 캐릭터 굿즈를 받는 것도 사실 목적이었어요

혼자서 부채를 두개나 들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여친분이 참 사진을 못찍어서 글자가 이글스도 짤리고 라쿠텐도 짤리고 난리네요 ㅋㅋㅋㅋ

햇빛이 좀 강해서 야구 캡모자를 하나 사려고 굿즈 샵도 들어갔습니다

티샤쓰와 굿즈를 받으러 좀 빨리 와서 그런지 사람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었습니다

야구장 근처에는 푸드트럭도 잔뜩 와있었어요

근데 네네치킨이 와 있더라구요

반가워서 한번 찍어 봤습니다

본격적으로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집에서 밥을 안 먹고 나와 식사거리를 좀 사서 먹었습니다

히야시 니쿠소바와 부타동이에요

제가 다른 구장도 몇 군데 가 봤지만 미야기 구장이 정말 딱 밥 하나는 다른 구장 안꿀립니다

이날 경기는 콜라보에 콜라보에 콜라보를 하는 날이라 그런지 경기전 행사도 좀 많았습니다먼저 아까 말한 대학과의 콜라보 이벤트인데요 총장님께서 오셔서 훈화 말씀 좀 하시고 시구를 했습니다


캐릭터 인형탈도 와서 춤추더라구요 ㅋㅋㅋㅋ팔다리가 짧아서 참 귀엽습니다

그리고 무슨 애니하고도 콜라보하는 날인지

요 애니 주연 성우 둘이 와서 토크를 하더라구요

이거 때문에 온 사람도 있는지 제 앞에 앉은 커플은 이 성우 찍더니

트위터에 올리고 2회도 되기 전에 집에 가더라구요

4회 쯤이었나 상대 세이부 상대로 병살 3개째 따내긴 했는데 후자이 이 친구도 뭔가 줄타기고

뭔가 공격때마다 맥이 끊기더니 결국은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따여서

꿀꿀한 기분을 풀어볼 겸 치킨과 맥주를 샀습니다

맥주는 아사히 우리코 여자애한테 샀구요 

치킨은 3루쪽 3층 푸드코트에 있는 명동식당이라는곳에서 샀습니다

여기 좀 추천인게 단돈 700엔으로 꽤나 볼륨 있는 양념치킨을 주거든요

맛도 꽤 좋아서 무려 한국 잠실 고척 양념치킨보다 맛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역전!! 

외국인 용병 보이트의 시원한 투런과 요즘 핫한 신인 무네야마의 희생 플라이로 3대1이 되었어요

이 맛에 야구를 보죠

그리고 7회 초 하늘입니다다들 이때부터 벌써 신나서 럭키세븐 풍선에 바람을 열심히 넣더라구요 ㅋㅋ



유니폼을 뿌리는 여름 이벤트 기간은 럭키세븐 전에 불꽃놀이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평소에는 이런 색으로 핑크색 단색인데

알록달록한 풍선이 되는 것도 있구요

각 파리그의 경우 구단 모두 여름쯤엔 이런 이벤트를 하니까 (세리그는 직관 간 적이 없어 모르겠어요)

이맘때쯤 야구 보러 가시는 분들은 참고 하시는 것도 좋으실 거 같아요

투수 보크로 1점 추가점을 내고 

라쿠텐의 든든한 수문장 노리모토의 세이브로 무난한 승리가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야구다운 경기 재밌는 경기를 본 것 같아 즐거웠어요

시합이 끝난 다음에도 edm같은 걸 틀고 불도 알록달록하게 틀어서 행사를 하더라구요

잘 안 보일수도 있지만 치어들도 나와서 춤추고 

뭔가 요즘 감성 MZ한 여름을 테마로 했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기장을 나오니 도호쿠 글씨를 네온사인으로 박아 놨더라구요

이게 좀 팍 와닿아서 

바로 집에 와서 맥주 한 캔 깠습니다 이미 야구장에서 3잔인가 마셨는데 ㅋㅋㅋㅋ

오랜만에 야구장을 다녀온 후기였습니다

역시 야구는 스포츠도 스포츠지만 프로레슬링 같은 종합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도 있구나

하는 걸 느낀 하루였습니다

또 직관 가고 싶긴 한데 올해 더 시간이 날지.. ㅋㅋ

티샤쓰 뿌리는 날이면 또 무리를 해서라도 가고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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