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노망주 취급을 받으며 트레이드 된 타자가 홈런을 뻥뻥 치기 시작한다든가
'뭐야 신고선수 들어왔네? 잘 했으면' 정도의 인상이 전부였던 타자가 바로 정식 선수가 되더니 주전 2루수를 차지한다든가
다들 ‘아빠만큼 잘 할까?’라고 생각한 고졸 신인이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에도 안타를 몰아친다든가
사실상 기대를 접은 1차지명 투수가 갑자기 대학 시절 구위를 되찾아서
140km 초중반대 똥볼을 기다리던 타자들이 허둥대며 헛스윙하게 만든다든가
오늘 홈런도 홈런이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그물 찢을 기세로 파울 타구 날리던 모습이랑
마지막 타석 들어설 때 표정에 여유가 묻어나오는 거 보니깐
지난 2시간여 시간 동안 느낀 설렘이 오늘 하루로 안 끝났으면 좋겠네
올해는 박주홍이 그 별의 순간의 주인공이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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