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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야구 인생 십수 년, 목동과 고척의 붉은 먼지를 일삼으며, 이 작은 타구장을 오늘도 지킵니다.


한때, 넥센히어로즈가 리그를 목동을 종횡했으나, 이제는 고척돔을 우리 겆의 본거지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승부는 전례 없던 험난함 속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거지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홍어전에 임하였으며, 선수단 모두 한마음으로 7점차 대첩을 이루어 10:11 역전승리를 했습니다.


겆붕이의 성원은 거지의 무기가 되었고, 고척의 잔디 위에 수놓인 땀방울은 그 결의의 증거입니다.


이제 다시금 이 자리에서 외칩니다. 오늘 맞붙는 적은 다름 아닌 악적. 똥칰. 입니다.


패악질로 뭉쳐진 똥칰 "기세"로 우리를 무너뜨리려 하나, 우리의 투지는 결코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마운드 위의 목동의 유산과 리그 꼴찌의 불펜과 수비력은은 야구공과 글러브를 겸비하고, 리그꼴지 앰뒤타선은 열화와 같은 스윙으로 응전할 것입니다.


아울러 야구의 신 앞에 간절히 기원하오니, 부디 우리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길, 우리의 글러브가 완벽한 수비를 이루길 바랍니다.


설혹 역경이 닥치더라도, 고척의 주인은 끝까지 히어로즈의 깃발을 지킬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 겆붕이들은 전국 9개 구단의 동지들에게 고합니다.


비록 오늘의 적은 똥칰이라 하나, 이 승부는 곧 한국야구 전체의 영광을 위함이니, 거지의 투혼을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겆붕이와 겆줌의 불길이 야구장의 불을 밝히고, 고척돔을 성지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고척의 겆붕이. 경건한 마음으로 맹세하노니, 오늘 이 경기는 반드시 우리의 것으로 만들겠습니다.


거지의 이름을 걸고, 사즉생의 각오로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