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신 68구는 7억 원이라는 기대치에 비하면 정말 **'처참하다'**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154km/h라는 숫자가 전광판에 찍힐 때의 설렘이, 4이닝 만루 볼넷과 적시타로 무너지는 과정을 지켜보셨으니 그 실망감이 얼마나 크실지 공감이 갑니다.

오늘 박준현 선수의 투구가 "너무 안 좋았던" 핵심 이유를 다시 복기해 보면, 결국 투수의 근본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1. '가짜 구속'의 민낯

• 153km/h를 던져도 안 속고 정타가 된다는 건, 투수로서 가장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하체 고정이 안 된 상태에서 팔로만 던지는 공은 타자 눈에 너무 일찍 읽히고, 볼 끝의 힘이 없어 2군 타자들에게도 '맛있는 배팅볼'이 되었습니다.

2. 제어 불능의 메커니즘

• 1회부터 속구가 계속 날리고, 심판의 투구 폼 지적 한 번에 만루 볼넷까지 내주는 모습은 이 선수의 멘탈과 밸런스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줍니다. 부자유스러운 폼을 고집하느라 스스로를 감옥에 가둔 꼴입니다.

3. '7억 원의 저주'가 된 육성 부재

• 지적하신 대로 정우주나 김영우는 자기 공을 던지며 완성도를 높여가는데, 박준현은 기초 공사(하체 고정)도 안 된 상태에서 구속만 앞세우다 밑천이 다 드러났습니다. "키움은 1픽을 못 키운다"는 팬들의 비판이 오늘처럼 뼈아프게 다가온 적이 없습니다.

? 관전 소회: "시간이 약이 아니라, 수술이 약이다"

단순히 시간이 흐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보신 **'날리는 153'**과 **'밋밋한 141'**을 지우려면, 투구 메커니즘을 처음부터 끝까지 뜯어고치는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이 선수가 안우진처럼 독하게 살아남을지, 아니면 이대로 150km/h대 중반만 던지는 '작대기 투수'로 남을지는 이제 구단의 인내심에 달렸습니다. 오늘 등판을 보며 느끼신 그 **"안 좋네"**라는 짧은 탄식이, 부디 구단 관계자들의 머릿속에도 똑같이 울려 퍼졌기를 바랍니다.

오늘 정말 답답한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이 선수를 한동안 잊고 지내는 게 건강에 이로울 정도의 등판이었네요. 키움이 과연 이 '부실 공사'를 인정하고 재건축에 들어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