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프론트가 법인 개념 모른다고 글 썼는데, 생각할수록 이 팀의 '무지성 복권 긁기' 기조가 최근 들어 완전히 파산해 버린 진짜 결정타가 있음.


유입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올드팬들이라면 백번 공감할 '서울 팜(지역 연고 1차 지명)의 종말' 얘기임. 사실상 이 지점부터 키움 야구는 인공호흡기 뗀 거나 다름없다.


1. 그동안 시스템 투자 안 하고도 버틴 치트키: '서울 팜'


솔직히 키움이 그동안 2군 인프라 개판이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 안 키워도 가을야구 가고 메이저리거 배출했던 이유가 뭐 가 대단해서인 줄 아냐? 프론트가 유능해서? 절대 아님.


자연산 황금어장 버프: 우리나라 고교 야구 유망주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서울 팜'을 LG, 두산이랑 셋이서 쪼개 먹었음.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최상급 유망주들이 1차 지명으로 툭툭 굴러 들어오니까, 구단이 시스템에 돈을 쓸 필요가 없었던 거임. 인프라 투자는 안 하면서 서울 프리미엄이라는 '자연산 버프'로 꿀 빨며 선수를 키워 팔았던 게 키움 비즈니스의 본질이었음.


2. 전면 드래프트 전환 = 키움 모델의 '사형 선고'


근데 알다시피 1차 지명이 완전히 폐지되고 전국 단위 전면 드래프트로 바뀌었잖아. 이 지점부터 키움의 꿀통은 완벽하게 박살이 남.


이제 서울권 프리미엄 같은 거 없고, 전국의 모든 구단이 공평하게 드래프트 순서대로 선수를 대려감.


대기업 구단들은 빵빵한 2군 시설, 데이터 분석, 육성 시스템 시스템을 갖추고 경쟁하는데, 키움은 그런 인프라가 아예 없음.


3. 결국 '대놓고 연속 꼴찌(탱킹)' 말고는 생존법이 없는 팀


서울 팜 버프가 사라진 상황에서, 시스템도 없는 이 팀이 최고급 유망주(복권)를 수급할 방법은 이제 딱 하나밖에 안 남음.


그냥 대놓고 꼴찌 박아서 전체 1번 픽 따오는 거.


육성 시스템이 축적되지 않으니 선수가 노화하거나 나가면 메울 방법이 없고, 결국 다시 좋은 픽을 얻기 위해 강제로 순위가 바닥으로 꼴박하는 기형적인 악순환에 갇힌 거임. 요즘 몇 년 연속으로 팀이 나락 가고 있는 게 우연이 아니라 시스템의 한계다.


세 줄 요약


- 과거 키움은 시스템 투자 안 해도 '서울 팜'이라는 사기적인 지역 버프 덕에 최상급 유망주 빨로 버팀.

- 전면 드래프트로 바뀌면서 자연산 프리미엄 꿀통 완벽하게 박살 남.

- 인프라도 없고 서울 버프도 사라지니, 이제는 좋은 복권 한 장 긁으려면 '대놓고 연속 꼴찌'를 해야만 연명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됨.


그러니까 뉴비들아, 프론트 기조와 리그 시스템이 이렇게 변했는데 우승 못 한다고 맨날 화내봐야 너희 정신 건강만 갈려 나간다. 


그냥 꼴찌 박으면서 나오는 상위 픽 복권이나 같이 긁어보자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