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법인이랑 서울 팜 글 썼는데, 문득 이 생각이 스치더라.


요즘 유입들이나 일부 대가리 덜 깨진 팬들은 "야 그래도 옛날 넥센 시절(2012~2015)에는 우승 경쟁도 하고 잘 나가지 않았냐? 비즈니스 모델이 무조건 틀린 건 아니지 않냐"라고 반박하고 싶을 거임.


근데 냉정하게 그 시절 복기해 보자. 그때 잘나갔던 건 이 프론트가 시스템을 잘 짜서가 아니라, KBO를 씹어 먹었던 명문 '현대 유니콘스'의 위대한 유산이 뼈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임.


1. 넥센의 전성기를 지탱한 현대 유니콘스의 DNA


알다시피 히어로즈는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를 그대로 승계해서 창단된 팀임. 현대가 어떤 팀이었냐? 98, 00, 03, 04년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역대급 왕조였음.


주축 선수들의 출처: 넥센 시절 맹활약하고 메이저리그 직행했던 강정호? 2006년 현대 유니콘스 드래프트 지명 출신임.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이숭용, 송지만부터 핵심 뼈대를 잡아주던 베테랑 대다수가 현대의 유산이었음.


이기는 법을 알던 현장: 구단 비즈니스 모델은 처음부터 기형적이었지만, 현장에는 현대 왕조 시절 '우승하는 법'을 몸으로 겪었던 코치진과 프런트 인력들이 잔존해 있었음. 그 든든한 기초 공사 위에서 박병호, 서건창 같은 대박 주석들이 얹어지니까 성적이 났던 거임.


2. 유산이 완전히 고갈된 지금, 남은 건 '껍데기'뿐


근데 지금은 어떠냐? 세월이 흘러서 현대 유니콘스 출신 현역 선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사실상 전멸했음. 히어로즈 내부에서는 진작에 씨가 말랐고, 현대 시절 우승 맛을 봤던 지도자들도 다 떠남.


진짜 겆 비즈니스의 민낯: 현대가 남겨준 위닝 DNA와 유산이 완전히 바닥나고, 아까 말한 '서울 팜' 황금어장 버프까지 끝나고 나니까 비로소 이 팀의 진짜 민낯이 드러난 거임.


선배들이 물려준 재산 다 탕진하니까, 이제는 정말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도 없고 근본도 없는 '순수 알맹이 없는 껍데기 구단'의 본모습이 나온 거지.


3. 결론: 과거의 영광에 속지 마라


결국 넥센 시절의 영광은 히어로즈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우수해서가 아니라, "현대가 차려놓은 명품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서 연명했던 것"뿐임.


그 유산이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다 닳아서 없어지니까, 이제 시스템 없는 이 팀은 대책 없이 매년 꼴찌 박는 기형적인 신세가 된 거다...


그러니 뉴비들아, 과거 넥센 시절 하이라이트 보면서 "우리도 다시 그때처럼 명문 팀 될 수 있겠지?" 같은 행복 회로 돌리지 마라. 


그땐 현대 유산 빨이었고, 지금은 진짜 껍데기만 남은 셀링 클럽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