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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


너무나도 오랫만에 본 톨버지.


그 톨버지의 등에 새겨진, 그 자그마한 한 마디가 내 가슴을 후벼팠다.





문안은 커녕 안부전화 한통조차 잊고 살던 불효자.


명절에나 겨우 얼굴을 비추는 곰살맞지도, 다정하지도 못한 자식에게


어색한 목소리로, 대뜸 팔씨름을 하자던 아버지.


자식이 내어 쥔 손에 담긴, 노인이 된 아버지의 야윈 손은


그토록 힘이 없을 수 없었다.






어렸을적, 세상을 다 품을듯 거대했던 아버지는


그렇게 야윈 노구가 되어서마저도


먹고사느라,


가정을 짊어지느라,


놀아달라던 자식의 손을 뿌리치고


묵묵히, 먹먹하게, 출근하셔야 했던 그 시간들.


그 시간들을 미안해하며


이제는 성인이 다 되어버린 당신의 자식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했다.






톨버지도 그러했다.


건강한 메타를 위해 모든걸 내어주시고


그 거대했던 당신의 질주는 이미 돌진이 되어


너프의 풍파에 못이겨 늙은 몸뚱어리가 되어서마저도


자식과 같은 6시와 함께 놀아주기위해


노구를 이끌고 내게 말을 건네온것이였다.


"탐욕, 관용의 프쇼쿠프마키아"


톨버지...


톨버지...


이제야 그 마음을 깨닫습니다...


톨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