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bb5871eff8315a7659ef7a311c23673175beaee80c22d4ef5a7c7ac2214


기르네리제는 메타의 변화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임.


내가 OOS, EOP, RGW의 레이지 플레이오프 및 프로투어의 덱 분포도와 기르네리제 채용 여부를 보여줄게.


OOS (기르네리제 X) - 라티카 엘프, 유언 네크로맨서, 질주 드래곤, 에리카 연계 로얄, 아티팩트 네메시스

OOS (기르네리제 O) - 혼돈 위치, 이리스 비숍


EOP (기르네리제 X) - 이자벨 스펠 위치, 유언 네크로맨서, 버프 드래곤, 에리카 연계 로얄, 핸드리스 뱀파이어, 톨러런스 인형 네메시스

EOP (기르네리제 O) - 프람그라스 네크로맨서


RGW (기르네리제 X) - 에리카 연계 로얄, 공명 네메시스, 비술 위치, 이자벨 스펠 위치, 모노 뱀파이어, 수호 비숍, 핸드리스 뱀파이어

RGW (기르네리제 O) - 프람그라스 네크로맨서, 컨트롤 엘프



기르네리제가 나오고 나서 OOS~RGW까지 기르네리제의 위치는 '후반을 바라보는 덱이 힐을 위해서 억지로 쓰는 카드'의 느낌이 강했음.

특히나 OOS와 EOP는 덱을 보면 알겠지만 OTK 투성임. 기르네리제의 6힐이 큰 의미가 없는 매치업이란 말이야.

직접 소환 효과도 이 시절은 10턴을 절대 못가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직소를 보고 쓰는 카드도 아니었지.

그러니까 단순히 <2코 2/2 흡혈, 진화 시 6/2 흡혈> 이라는 카드보다 훨씬 강력한 카드가 넘쳤기 때문에 기르네리제는 회복이 절실한 덱이 아닌 이상 쓰지 않았음.


RGW 와서는 초기에는 EOP처럼 기르네리제를 별로 신경쓰지 않아서 안쓰다가 핸드리스한테 쳐맞기 시작했어. 

RGW 시작하고 2주만에 열린 프로투어 예선에서는 최단기 퇴물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 아무도 핸드리스를 의식하지 않아서 프람 네크 말고는 다들 힐 없이 왔다가 두들겨 맞고 결국 핸드리스 가져온 사람들 전부 본선 진출했지.


그래서 그 이후에 다들 기르네리제를 쓰는게 어떨까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동시에 이런 얘기도 나왔어. 

"필드를 비워서 각을 안주면 되는거 아니야?"

그리고 비술 위치의 마법주먹 각, 핸드리스의 룸서비스 각을 주면 안된다는 얘기도 나와서 결국 RGW는 애무 메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필드를 잘 비우는 사람이 이기는 기형적인 메타가 되어버렸지.


그리고 다들 필드를 비우고 킬각을 내는게 당연한 메타가 와버리니 점점 기르네리제의 입지도 좁아져갔어.

연계 로얄과 모노 뱀파는 OTK스러운 덱이고 스펠 위치, 비술 위치, 프람 네크 전부 필드를 비워서 싸우는 방식을 고수했으니까.



그런데 이번 CDB에서 위의 덱들이 전부 사라지고 아티 네메 강점기가 끝난 이후로는 정말 오랜만에 필드 메타가 돌아왔지.

그러다보니까 힐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면서 기르네리제의 채용이 늘어났고 필드 메타다 보니까 이제는 필드를 비워서 기르네리제 각을 피한다는 행위를 실천하기가 매우 힘들어졌어.

애초에 게임을 해보면 알잖아 미드레인지 / 어그로 덱은 보통 6힐을 당하고 하나 제거되더라도 필드를 쌓아서 압박하는게 이기기 쉽잖아. 

솔직히 이제는 섀버의 미드레인지 덱은 존나 센 카드를 다들 채용하고 그 카드를 잘 처리하느냐가 중요한거지 6힐이 그렇게까지 크게 승패에 관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근데 겜을 하다보면 항상 잘 풀리는 것도 아니고 12시는 6시 필드를 존나 쉽게 정리하니까 최후의 수를 던졌는데 그게 2코 6힐로 간단하게 복구가 되니까 그 상황이 빡치는 거잖아?

여태까지는 필드 메타가 아니었다보니까 이런 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필드 메타다보니 이런 일이 매우 많아져서 이런 불쾌한 경험의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기르네리제에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거라고 생각함.

  

막말로 기르네리제가 싫으면 저번 팩처럼 필드 비우고 서로 OTK만 노리는 메타로 가면 기르네리제 싹 사라진다. 

나는 차라리 지금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