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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의 영역.


비록 힐비숍의 태동은 벨레로폰의 탄생과 함께였지만

안식의 영역이 없었다면 그저 예능덱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을거란 의견에 반대하는 유저는 없을거임.


2코스트로 절대 제거 불가능한 뎀컷을 2턴간 제공하는 파격성

섀버 전체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이런카드는 극히 드물었고,

이에 대응할 방법은 더더욱 적었음.


벨레로폰을 중심으로한 번딜 형태의 덱이 자리잡은 이후에는

심지어 게임내내 안식을 6번까지도 깔아제끼면서

상대가 안식깔고 드러누우면 그저 안식이 끝날때까지 죽지않기를,

상대가 그저 마법진 복사 카드를 찾지 못했기를 기도해야하는 암걸리는 시절도 있었음




그러나 세월이 흘렀고, 메타는 변했음.

비단 메타뿐만이 아니라, 힐비숍 자신도 끊임없이 변화했음.

도로시위치에 도로시가 빠졌던 변화만큼이나 어색하지만

힐비숍에 안식이 빠진 시대는, 어쩌면 이미 와 있을지도 모름.




이러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목격된건 대령 너프 직후부터였는데

나도 상당기간 주시만 하다가, 최근에서야 직접 플레이 해봤고

그 결과 안식을 빼는게 훨씬 낫다는 의견에 동의하게 됐음.


그러나 아무래도 파격적인 변화 탓인지,

개선된 성능에 비해 전파의 속도가 다소 느린거같아서

이런 변화의 이유가 무엇인지, 이런 변화에는 어떤 장점과 한계가 있는지 설명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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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의 존재 이유였던 광란과 군주의 몰락

1. 그간 메타 주류에 있는 덱들중에, 초월이랑 아티는 짤딜로 염병이 가능해서 애시당초 큰 의미가 없었음


2. 그러나 광란과 군주만큼은 기가막히게 잘막았었고, 이것이 사실상의 존재이유였음.


3. 광란은 사실상 상위호환인 복버뱀에 의해 거의 모습을 감췄고, 군주의 빠른턴 폭딜은 매우크게 약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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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숍에 찾아온 근본적인 변화

1. 기존의 힐숍은 좀더 버티는것에 치중한 '컨트롤-OTK' 성향의 덱이였지만, 군주 너프 후 현재는 숭배의 실현을 이용한 스윙템포덱의 방식으로 운영됨


2. 이는 힐숍 플레이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와, 과거와달리 1턴부터 6턴까지 할일이 빡빡하게 존재하는 덱이 됐고, 안식을 낼 짬이 없어짐


3. 이러한 변화로 인해 안식의 영역은 '내기만 하면 추가 2턴을 담보하는 카드' 에서, '코스트도 빡빡한데 마법진 서치를 방해하는 카드'가 됐음


예시) 후공 비숍의 이상적인 커브

T1 천구의

T2 키이

T3 유구의 절망

T4 벨레로폰

T5 숭배의 실현

T6 쿠르트


현재 언리메타를 생각하면 3~6턴 사이에 안식의 영역을 까는게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매우 경직적인 코스트 운영을 하는 템포플레이의 형태로 덱리가 변한 결과, 안식을 낼 턴 자체가 증발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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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전에서의 존재이유가 상실되었음

1. 과거에도 킬각방지의 기능은 거의 없었고, 주로 벨레로폰을 숨겨 깜짝킬각을 보는데 사용하는 정도였음


2. 덱 리스트에 보편적으로 신앙의 일격이 추가되면서, 타겟팅 소멸이 가능해지자 이 전략 또한 입지가 불투명해짐


3. 또한 덱이 컨트롤덱에서 템포덱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미러전 양상 역시 한턴차이/한끗차이/1PP 차이가 승패를 가르는 일이 잦아짐


4. 이 때문에 안식의 존재로 인해 서치미스가 발생할경우, 이것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만큼의 스노우볼이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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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활용도가 없진 않다

1. 메타 비주류에 속하는 많은 OTK 덱들은 아직도 큼직한 데미지를 입히는 피니셔를 많이 사용함.

예시) 쌍검사 OTK, 호즈미, 데소커, 마그나제로, 포악한 사룡 등


2. 다만 이들의 점유율을 전부 합해도 버뱀+초월+힐숍+아티 4축메타가 빚어낸 점유율에 비하면 상당히 저조함


3. 안식은 더 이상 과거와같은 노 리스크 보험카드가 아님. 안식이 그냥 덱에 존재하는것만으로도 서치 사고로 인한 패배확률이 상승하게됨


4. 메타가 돌고 돌아 다시 데미지스케일이 큰 메타가 되었을 때, 채용을 고려해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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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과거만큼 안식이 활약하지 못함. 결정적 분수령이였던 대령 너프 이후, 현재 메타를 주도하는 덱들은 대부분 안식을 깔아도 킬각을 낼 수 있음


2. 컨트롤 → 템포로 덱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코스트 분배는 더욱 빡빡해졌고, 손패사고는 더욱 치명적으로 변했음


3. 비주류 OTK 덱들에게 취약해지는것이 가장 큰 약점이지만, 워낙 주류덱들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안식을 빼는것이 훨씬 강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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