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신점을 보러 갔고, 광주 양동에 점집 골목에서 봤어요.


첫 집에서 기운이 너무 쎄하고 정신 나갈 것 같은 기분..

여튼 할머니가 점사를 봐주셨는데 

네가 타고나기를 천재로 태어났는데 너를 도와줄 것이 하나도 없다. 

인복도 없고 부모복도 없고 돈 복도 없다.

노래를 했던 자살해서 죽은 삼촌이 너를 돕고 싶은데 살이 껴서 못 도와준다.

이건 굿으로 풀어야한다.


자살해서 죽은 삼촌은 아니지만.. 평생을 음악을 하셨고 객사하신 저희 아버지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어요.


사정상 굿은 못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리니 저를 '손주'라고 부르시며 안아주셨고,

평소에 느꼈던 이상한 기분들과 처음 점집에 갔을 때 느꼈던 기분을 말씀드리니

그 기분 느꼈제? 지금은 할 이야기가 아니고, 나중에 너가 정말 힘들때 할머니 찾아오라고 그런말을 하셨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이 들었고, 다 보고 나서 너무 찜찜하고 손에 식은땀이 나서

바로 옆집으로 가서 다시 점사를 봤습니다.


비슷하게도 천재로 태어났는데 부모복 없고 돈복없고 인복없다. 같은 말을 하셨고,

거기서는 조상이 문제가 아니라 너가 지금 태어날때 가지고 있는 살을 먼저 풀고

그담에 무조건 공부를 해야한다. 술집에 나가서라도 돈을 벌어서 공부를 해라.

막말이지만 너는 그냥 무조건 공부를 해야 한다.

돌아다니면서 니 신끼 있는 거 써먹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너 돕는 할머니가 너를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조상이랑 이런거는 지금 당장에 중요한게 아니라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


내 주변에 잡귀랑 이런게 보이냐. 정말 잘 안되면 절이라도 들어가야하냐 여쭈어보니

다 보이고 잡귀 이런게 많이 꼬인다. 절 들어갈 바에 내 제자 돼라. 너 점사 보면 기막히게 보겠다.

이런 얘기를 막 하셨습니다.


사실 첫 집에서 너무 이상한 기분에 씻듯이 두번째 집에서 부적을 썼고,

평상시에도 그런 기분들.. 누군가가 옆에서 말하듯이 나에게 안좋은 말을 하거나

머릿속에서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기분들.. 

예전에는 병력이라 생각하였지만 지금은 멘탈이 건강하고 현실적인데도 근래에 이런 경험이 있어

이상하다 생각을 했었는데, 첫 집을 갔다오고 나서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었어요.


두 분다 너는 잘 될거라는 말을 하셨지만..

지금 당장 너는 굿을 해야 한다. 라는 말을 하셔서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다 그냥 넘겨버리는 거라면 괜찮을 것 같다만

첫번째 집에서 느꼈던 기운이 너무 강렬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질문은

1. 제 수중에 없는 돈으로도 정말 굿을 쳐야 발복을 하는 지.
2. 신끼 있다는 말을 그냥 한귀로 흘려도 되는 부분인지.

3. 두 곳에서 비슷하게 했던 말과 굿을 해야 한다는 게 일종의 레파토리인지..? (무속을 믿지만 굿을 해야한다 말을 하는 건 아직 장사치 같아서요..)

4. 저같은 사람은 점을 자주 보러 다니면 안 되는지..

5. 두 분 중에 더 소름이 돋았던건 첫 집이었고, 듣고 싶은 말과 원하던 점사는 두번째 집이었는데 어떤 집이 더 나은 집인지..

(둘 다 아니라면 그냥 아니라고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다섯가지입니다.


제 인생에 몇 안되는 소름돋는 순간이라 장문의 글을 씁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