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에 산책을 가는데
평소처럼 산으로 갔었지요.
그 둘레길처럼 올라갈수 있는 곳이였고
나무로 길을 깔고 난간에 전등을 달아서 한밤중에도
무리없이 올라갈수 있어 선호하던 곳입니다.
올라가기 전에 혼자 장난삼아 당산나무라 부르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를 지나고 나서부터 느낌이 쎄해지는 겁니다.
계곡 옆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평소엔 포근하게 느껴지던 그곳이 뭔가 이상한 것입니다.
마치 저의 모든 감각이 가지말라고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니 평소보다 길도 어둡고 나뭇가지가 저를 향해 서있는 칼날처럼 보이기에 갑자기 공포심이 들어 달려 나왔습니다.
결국 밝은 길로 돌아서 산책을 하는데 어느새 제가 그 계단 근처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근처에 도달하자,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확 끼치면서 머리털이 서기 시작했습니다.
그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을때부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걸음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불안함에 대영광송, 성모송을 중얼거리며 내려오는데 갑자기 귀 뒷켠으로 휘파람 소리가 지나가서 그때부터 냅다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큰 나무까지 달려오다 불안감이 사라지니 달리는걸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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