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보러갔던 건 3년 전 쯤입니다.
광주에서 유명한 분이셨고, 먼저 보러갔던 친구 후기가 워낙
신기해서 갔었어요. 이직 관련, 결혼 관련 궁금해서 갔었는데,
제 과거 이야기들을 디테일하게 맞추시는 게 정말 신기했었습니다. 제 양가 쪽 할머니들 모두 가까이 사시는 거랑 제가 공무원인데, 공무원이 되게 된 계기 그 걸 소개시켜 준 친구 이야기 등등.
워낙 신기해서 주변에도 말하고 다녔어요. 좀 더 과장해서 말하기도 했었네요.

후에 최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자꾸 불운도 겹쳐서 걍 혼자 그 사이에 돌아가신 할머니 등 가족들에게 혼자 기도도 하고, 성당 찾아가서 기도도 하고 했어요. 그러면 나아지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계속 불운이 이어지고 제가 견디기 힘들어지길래, 다시
한 번 신점을 보러가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 봤던 그 무당분께는 제가 그 분을 봤던 이야기를 주변에 너무 하고 다녀서 혹시 그 것땜에 욕 먹을까 무서워서 안갔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예약 가능했던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하루에 두군데를 갔었습니다.
한 곳은 처음부터 잘 맞는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왜 온지
모르겠다고 고민이 안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생년월일시 이름
등등 넣었는데, 별로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걍 질문을 했어요. 이러저러해서 왔다. 또 기도도
혼자 이렇게 저렇게 한다 말씀드렸는데, 일단 귀신이 방해한다든가 그런 건 전혀 없어보인다. 문제 없어 보인다고 하셨고. 기도는
조상님들이나 성모마리아한테 하지 말고 할거면 가까운 절에 가서 하라고 하셨어요. 조상님들 가족들 다 힘 없이 돌아가신 분들인데 자꾸 불러내는 거 아니라고 하셨어요.
그러다가 절에 가거나 기도문을 줄테니 기도 하고 정 힘들면 다시 찾아와서 초 하나 피우라고 하시더라구요. 내년엔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기도 열심히 하면 괜찮아진다고..
그런데 일단 처음부터 너무 안맞아서 이 분 말고 다른 분도 보고
싶더라구요.

바로 또 인터넷 검색해서 예약 가능한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곳도 과거를 잘 맞춘다 이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거의 다 제가
먼저 말한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누가 방해하고 있다 뭐 그런 건 없다. 그냥 제가 걱정이 많고 지금 쉬고 있으니 잡생각을 하는거다. 혼자 걱정을 만들어서 하는 편이다. 기도고 나발이고 그런 거 하지 말고 나가서 여자를 만나보던가 공부를 하고 싶으면 더 확실하게 해라 등등 말씀만 해주셨어요.
혹시 어디가서 누가 방해해서 그러네 그래서 굿을 해야하네 그러면 듣지 마라고 장사꾼 사기꾼이니까. 너는 그런 거 전혀 없다고.
그러셨네요.

근데 그래도 예전 3년 전 진짜 신기했던 그 무당 분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서 전화도 해보고 찾아가보기도 했는데, 전화도 안받으시고, 문자 답도 없으시더라구요.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포기했습니다.


그 뒤로 할머니 포함 조상님이나 가족에게 기도하는 건 접었습니다. 근데도 계속 힘들어서 성당에 찾아가서 기도는 계속 했어요. 내년에 더 힘들 수 있으니 절에 찾아가서 기도 하라는 그 무당분 말씀은 틀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틀리길 바라고요.

근데 불운이 계속 이어져요. 짜증난다 싶을 정도로 이어져서
그게 화가 나더라고요. 신기할 정도로 불운이 이어져서...

이런 경우는 어떡해야 하나 궁금해서 글 남깁니다.
원래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인데, 너무 불운이
이어지니까 뭔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