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요즘 페미니즘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신들이 무당들을 걱정해줘서임.
소위 '쓰까'라 불리는 온건페미는 포스트모더니즘이라 무속인들과 공존하려고 하고,
공격적 페미니즘의 시작인 디씨 여초갤들은 무속을 최소한 돈 주고 볼만한 흥밋거리 대우라도 해주니까 밥벌이라도 하게 해주는데,
'래디컬'이나 '워마드'라고 불리는 강성페미는 모더니즘이다.
모더니스트에게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고, 미신은 타파의 대상이며, 운명은 개척해야 하는 것이며, 무속의 핵심 고객층인 상류층 남자들은 반드시 끌어내리고 물병자리적 피의 축제를 벌여야 할 알탕뽀이들이다. 모더니스트들에게 무속은 폭력적이거나 무책임한 남신들과 남성적 질서에 수긍한 자청비같은 포주들을 믿는 가부장적 종교의 사제들이 개신교 먹사들과 비슷한 패턴으로(사짜가 많고 걸러내기 힘들고 사짜가 사짜를 또 양성한다는 점) 사고를 치고 다니는 거라,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맥이 끊긴 과거의 유산으로 만들고 싶은 대상 1순위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상 완전한 평등은 불가능한데 만약에 저 모더니즘 강성페미가 승리한다면 그건 가모장제적 사회재편을 의미하고,
그건 기존에 여자들에게 부과된 '감정적이어서 미신을 잘 믿지만 미신을 믿어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역할과 '한이 쌓이는' 역할이 남자들에게 넘어간단 걸 의미한다.
여자 고객이 끊긴만큼 그 자리를 남자 고객이 채워준다.

문제는 그 사이의 혼란기인데 이 때 정상적인 무속인들이라고 해도 힘들어질 것.
사회변화 때문에 한 사람에게 여러 미래가 보일 수 있고, 신점만으로는 힘들때 쓰려고 배워둔 역학과 관상은 사회구조가 심하게 변하면 관법이 달라지고...
무속인에게 돈 갖다바칠 사람은 많아지겠지만 용하고 마음 똑바로 먹은 무속인이어도 적중률이 낮아질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