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 때 도시 외곽 지역 끄트머리 시골 살았었거든

그러다가 중학교를 도시 쪽으로 갔는데 너무 힘든거야

등교며 학교생활이며 복합적으로 힘들었어

시골 산다는 이유만으로 촌에서 왔다고 왕따 당했었고

내가 부모님보고 제발 도시로 나가서 살자고 떼쓰고 울고불고 했는데도 아빠 고집에 시골에 계속 살았어

그러다가 고등학교 가서 야자를 하다가 집가는 막차 버스를 놓쳐서 학교에서 밤을 샜어

아빠가 데리러 올 줄 알았는데 매일매일 술에 쩔어 사는 사람이라 못오고 엄마는 운전 못했고

그때 이후로 우울증와서 학교 안나가고 집에서 계속 벽에 머리 쌔게 박고 못으로 자해하고 시골 사는거 한탄만 했지

그러다가 자살시도 하고 그제서야 엄마가 아빠한테 욕하면서 도시 원룸 잡아줬어

도시 생활 하면서 우울증도 없어지고 친구도 생겼어

생각만으로도 너무 불결한 곳이라 재작년까지 그 시골에 한발작도 안내밀었거든

작년에 할머니 돌아가셔서 갔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고 어지럽고 숨도 제대로 못쉬고 몸 자체가 이곳저곳 다 아팠어

그때는 장례 때문에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올해도 그 시골 몇 번 갔는데 갈 때 마다 작년에 왔던 증상이랑 똑같이 온거야

그래서 난 거기만 가면 몸이 안좋아진다는걸 알았어

근데 이게 몸에서 거부하는걸까? 심리적인걸까? 아니면 또 다른 미지의 무언가가 날 괴롭히는걸까?

어느 특정장소에 가면 그렇게 된다는게 진짜 귀신이라도 있는건지 기분탓인지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다면 할머니는 예전에 무당이셨다는데 할머니가 나 필요없다고 오지 말라고 경고하는걸까?

도시 애들은 거기 가면 좋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나한테는 정말로 진짜진짜 거기 살바에 죽는게 났다고 생각되는 곳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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