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내림을 받은건 20살때인데 ㅇㅇ
당시 나는 로드사이클을 타며 청춘을 허비 하고 있었음
매일 오전 11시에 일어 나서 다음날 7시~10시까지
자전거를 탔고 트레이닝 뛰고 오전에 집근처 산에
등산을 하는데 길목에 엄청큰. 나무가 있음 어렸을때
초딩때 부터 다니던 산이기도 하고 그나무에서 매미도
잡고 놀곤 했음 ㅇㅇ 여튼 그나무가 얼마나 크냐면...
나무 둘레가 한 1메다~1메다50 되려나? 성인 3명이
서로 팔잡고 둘러야지 감싸지는 두께인 나무인데
당시엔 뭔가 기? 같은걸 느끼고 싶어서 나무에 손짚고
명상을 하며 집에 갔고 이후 군입대 하고 전역 하니까
자전거도 재미 없고 노가다 판에서 기술을 배우며
살고 있는데 현장에서 가끔 향냄새. 또는 빛줄기?
흰게 빗줄기 떨어지는 속도로 가끔 보였음
첨봤을땐 머선 물이 새나? 하고 여기 저기 둘러 봤는데
물은 전혀 안샘. 그러다 가을때인가 더위 먹은 것도 아닌데 10월중순에 너무 힘들도 밥도 잘 안넘어 가고
하루종일 잠도 못자고 12월 넘어 가도록 증상이 심해서
병원도 가보고 했는데 원인을 모르겠대
스트레스성 거식증.영양실조로 주사.링거 맞고 살다가
갑자기 새콤한 봄초 무침이 땡겨서 아 시바 밥이다
밥각이다 하고 집밑에 시장에 갔는데 어느 아줌마가
어? 무당이네? 하면서 나를 빤히 쳐다 보는거임.
나는 네? 저요? 하니까 아줌마가 그래요 총각!
무당 됀지 얼마 안됬나?..뭔 기가 이리 들쭉 날쭉해요?
이러는 거야? 이때 알게 된건 내가 신내림을 받았고
신내림이 온건 어렸을때 부터 라는 거임.
그 고목 그큰나무에서 명상을 해왔다길래 아줌마가
놀라면서 아이 그럼 신내림도 안받은거야?? 아이고야
이러심 그래서 신내림 비싸냐 뭐냐 해서 그냥 삯값만
받겠다는 거야 음식비용하고 인력만ㅇㅇ 한 50줬지 싶다
그래서 그 나무 있는데 가서 내림굿을 하려고
사전답사? 견적 보러 아줌마랑 올라 갔는데
아줌마가 아이고메..이게 뭐여..총각 진짜 이나무야?
이러는 거야? 그래서 네.이나무 에요 하니까
아줌마가 이건 못해. 내가못해.  하고 손떼는 거임
내가 아니 왜못해요? 하니까
신도 종류가 있다고 하더라고?
흔히 무당이 섬기는 신은 무슨 삼척동자
관우유비장비 삼신할매 할카스 할배카스 뭐 많아
근데 이런 부류의 신은 조상신인데
이 조상신과 별개로 자연계에 존재 하는 신이
따로 있다고 함 이신들은 오래된 나무나 돌에 깃드는데
서양에서는 뭐 흔히 요정이라 부르기도 하고 그런대
근데 이 신들은 형체가 없어서 막 악귀퇴산이나
앞을 내다 보거나 그런걸 못한다 하더라
그저 강한 생명력과 양기가 짙어서 잡귀가
다가오지 못하는 영험한 나무인데. 이런 나무를
무당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만들기도 한대.
흔히 시골에 고목이나 나무중에 무당나무?
줄쳐놓은 그런 나무가 이런 나무래
근데 여태 아무도 건들지 않았다기 보다
기가 너무 강한 나무라 굳이 수호신으로
만들 필요 조차 없던 나무래. 그니까
무당이 길들일수 없는 나무라는 거지
근데 이나무가 나를 선택 해버린거야
그렇기에 아줌마가 내가 섬기는 신으로는 힘들다.
오히려 죽도 밥도 안돼 다른분이 계신다
내가 사정설명 할테니 오늘은 돌아가자 이러심
3주 꼬박 한달 지났더니 전화가 왔더라
언제 시간 한번 내서 그날 꼭 근무 비우라고 ㅇㅇ
그래서 병가 내고 그 나무가 있는곳으로 갔음.
그랬더니 다른 아줌마? 젊은? 30대후반인 아줌마가
아이고~~..뭐이런게 다있노.. 아이고 어째야하노 이거
이러면서 곤란해 하는 거임. 아줌마도 나도 뻥져있는데
그분이 하는말이 이거는 내림굿 하면 큰일난다.
니본래의 조상신이 니옆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서있다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어? 이 나무신 아니에요? 이러니까 그무당이
아이고 무십다 무시워..원래는 너가
무당이될 팔자인데. 신내림을 받고 아무것도 몰랐어?
이러길래 신내림이 어떤거냐 물으니까
뭐 인생 살면서 죽을고비나 꿈이나 그런거 없었냐길래
내가 매년 뒤질고비 꼭 한두번은 겪는다
가끔 원인 불명의 독감으로 고열로 응급실에 간적도 있다
학생때는 이유 없이 서있다가 다리가 탈구 되면서
쓰러진적이 있다 이러니까 그 무당이 하는말이
그게 신내림이야 이놈아. 원래는 신내림 못받고
죽었을수도 있는데 이 나무신이 너한테 붙어서 어?
딱 붙어서 조상신이 다가오지도 못하게
꽉 붙들고 있으니까... 니몸이 계속 그런거야!
이러길래 나무신을 떼낼수 있냐니까
불가능 하다는거야 본래 조상신을 섬겨야 할놈이
어디서 잡귀를 붙여서 신내림을 무시 해서
조상신이 악귀처럼 변해버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조상신이 매년 나를 죽이려고
온갖 병마를 내게 붙였는데 나무신이 너무 강해서
죽을고비를 매년 어떻게든 넘겨왔다 하더라
그 나무신이 본래는 아무런 형체가 없는 신인데
내가 너무 좋아서 이성의 모습으로 내게 딱 붙어 있다는거야. 그것도 옆에 팔짱끼고 이런게 아니라
게임 캐릭터 겹쳐논거 마냥 붙어 있더래
이거 어째 해야 하냐니까 천도풀이굿 해서
조상신을 달래고 조상신을 떼어 내는게 났다고 하더라
본래는 잡귀쪽인 나무신을 떼어 내야 하는데
이미 영결식에 가까운 상태라 떼어 낼시에
사주 꼬이고 재수 없으면 나무신의 보호가 떨어짐과
동시에 악귀가된 조상신 한테 해코지로 죽을수 있대서
화난 조상신을 떼어 내자 하고 그무당이 섬기는
신이 있는 사당에 직접 가서 조상신을 달래기로함
막 과일준비 하고 제삿상 올리고 친척집에 조상님
병풍.명패 가져와서 이것저것 다올리고 나서
무당이 큰 칼들고 춤추기 시작하더라거의 10시간 넘게
미친듯이 춤추고 무사히 굿을 하고 나서 무당이
이제 너네 집안은 제사 지내면 안된다 하더라
천도굿 이게 조상신을 없애는거라
제사를 지낼시에 없는 조상신을 대신해서
지천의 잡귀가 가문에 눌러 앉기 때문에
제사 지내면 안된다더라 그리고 내게 붙은 신은
정식으로 영결식 해서 살아 생전에 같이 살고
자식을 낳아서 죽으면 나랑 내게 붙은 신이
조상신으로서 남게 된다고 하심
본래 우리 집안에는 할머니가 무당인데
이할머니가 조상신으로 남아서 나를 지키려 했고
대를 이어 신기가 있는 내가 무당이 되게 하려 했는데
내가 다른 신...그것도 이름도 형체도 갖추지 않은 잡귀를
신으로 받들어버리는 바람에 조상신인 할머니가 화가 났다는거
그리고 이 할머니를 달래는게 매우 힘드셨다 하심
무당vs무당이니까 굿춤추면서 할머니가 몄번이고
니년이 나를 떼내려해? 니까짓게 뭐라고 젊은년이
신을 능멸해? 죽여버릴거야 너도 니신도 비방할거야 내가 비방할거야 어딜 새파랗게 젊은 새끼들이
굿질이야 굿질은? 이놈 새끼들이 어딜감히!!!
이러면서 몄번이고 소리치고 호통 치고 했다는데 그럴때 마다 맘속으로 노여움을 푸시고 자식의 길을 바라옵소서 하고 몄시간이고 칼들고 춤을 추셨대
우리 조상신 할머니가 소리칠때 마다
춤추다가 쓰러질듯한 극심한 현기증이 와서
몄번이고 의식을 잃을뻔 했는데 나중에는
할머니도 지쳤는지 그려~내손주놈이 그러겠다는데~
이한마디 남기고 사라지셨대
암튼 이렇게 굿하고 영결식 까지 했는데
사찰 빈방에 신랑옷 입고 그나무 수피랑 같이
잠을 자는걸로 영결식을 올리기로 했고
그날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었고 꿈을 꿨는데 굉장히 이쁜여자가 꿈에 나타났음 나는 이미 그여자를 알고 있었고
조용히 말없이 내게 다가와서 나를 껴안더라
그리고 꿈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와서
에휴 이놈아.. 니는 어릴때 부터 부모 속썩일놈이라고
할미가 그랬는디 참인갑다 쯧쯧.. 하고 돌아서심
사라지면서 하시는 말이 잘혀~ 한마디 하고 사라짐
그리고 껴안고 있던 여자가 빙그레 웃더니
낮에 무당이 춘 춤이랑 똑같은 춤을 추면서
신나게 웃어대더라 방방 뛰기도 하고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계속 빙빙 돌다가 어지러웠는지
넘어져서 웃다가 눈마주 치니까
네발로 기어와서 내 무릎을 배고 눕더라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할머니가 부르더라 옜날에 할머니집 에서 할머니가 밥먹어라고 부르고 있었고 내몸은 어린아이때로 돌아가 있었음
할머니가 차려준 밥상에 앉았는데 밥이 제삿상인거야
근데도 나는 맛있겠다 하고 한술 뜨려는데
그나무신인 여자애가 갑자기 내등뒤에서 나를 껴안으면서
안됀다고 하듯 나를 상밖으로 끌어 당김.
그리고 할머니가 어느새 무당옷을 입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음 너무 무서워서 떨고 있는데 또 할아버지가 문열고 와서 아이 임자 이제 그만 됐어 손주좀 그만 놓아줘~
어서 가요쫌 하고 할머니 손잡고 문밖으로 끌고 가는데
방울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지고 매우 짙은 향냄새에
할아버지 한테 이끌려 가는 할머니는
끝까지 나를 노려 보고 있었음 무서워서 벌벌떠는데
등뒤에서 나를 꼭 안아주는 나무신인 여자애가
나를 돌려서 자기 품에 꼭 안아주고 아예 할머니를
못보게 해버림 향냄새에 품에 안겨서 방울소리 듣다가
꿈에서 깸 이후 아침에 꿈이야기 하니까 무당들이 어휴 독해 독한년이여.. 너가 그밥 먹었으면 이승에 못남았어
그밥 안먹길 천만 다행이여! 하더라
흔히 저승에서 밥먹으면 이승으로 못온다 함
암튼 신내림 받으면 받아야하고 나처럼 역으로
조상신을 내치면 좆됨 특히 조상신이 여자면
진짜로 힘들다더라 보통 두세시간에 끝날 굿을
10시간동안 계속 춰야 했다니까 그마저도 부족해서
꿈에나와 해코지 하려 해서 무서웠고 할머님께
죄송하기도 했음 아직도 할머니가 밥상에서 노려보던게
안잊혀짐 암튼 이신은 무당계통신이 아니기에
무당일은 할수가 없다고함 다만 여자 사귈때는
힘들거라고 하심 이신이 나를 그만큼 좋아해서
이성의 모습으로 까지 자신의 형체를 다듬었고
아무리 무명의 신이라지만 조상신을 이길정도의
강한힘이 있고 어지간한 잡귀나 악귀.병마는
손도 못대는 영험한 신이래 거의 요정왕인셈 그렇기에
내가 다른 여자 사귀거나 야스하면 고생좀 할거라고함
그때가 되면 밤자리를 가질때 여자한테 양해를 바라고
그신을 여자한테 빙의 시켜야 한다고함
즉 야스도 쓰리썸으로 조져야 해코지 안받는다고...
그래서 나는 포기 하고 자손 안남기기로 했는데
여동생이 결혼해서 작년에 애를 낳았음
그애가 대를 잇게 되면 내가 죽을시에
나는 그애의 대대손 중에 무당의 기질.즉 신기가 있는
애가 있으면 그애한테 내리게 될거라고 함
아무튼 나같은 경우가 제법 흔하다 하더라
나의 경우는 좋은 케이스고 대부분 조상신도
등급이 있는데 뭐 생전 조상신이 무당에
높은 신을 섬겼다면 다른 잡신을 받아도
그잡신을 몰아내고 몸을 차지 한다고함
근데 나처럼 오히려 큰신을 섬기는 무당이였던
할머니 까지 몰아낼정도의 신은 보기 드믄 케이스
라고 하더라 보통 이런거는 잘못 어설프게
떼어 내려 하면 반대로 그무당이
신기 다잃고 섬기는 신을 죽여버리고
보호를 못받게된 무당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무당귀가 됄수도 있다고함 그래서 처음에
아줌마가 자기는 못한다고 더큰신을 모시는
무당이 필요 하다고 한거임 근데
그무당이 모시는 신조차 할머니가
새파랗게 젊은 년이라고 욕하고 할정도면
할머니는 무당계의 고.트가 아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