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잘생긴 난다는 자신이 두고 온 권력과 부, 그리고 아름다운 아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채 깊이 방황했다. 게다가 그의 너무 왕성한 성욕 역시 골칫거리였다. 결혼하자마자 부처님의 손에 이끌려 출가 생활을 시작한 그는 솟구치는 성욕을 억제하지 못해 고통스러워했다. 이처럼 난다는 세속의 보통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었다. 권력과 재물, 잘생긴 외모, 건강, 게다가 아름다운 배우자까지…. 부처님의 뜻을 어기지 못해 반강제로 출가한 난다는 화려한 세속생활을 꿈꾸며 자나 깨나 환속할 궁리 만 했다.
그러나 부처님 역시 질세라 그가 밤중에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사의 문을 잠그게 하기도 하시고, 또 음욕이 초래하는 재난을 적극적으로 설하시는 등, 그의 환속을 막고자 필사적인 노력을 하셨다. 그러나 난다의 머리속에는 하루라도 빨리 환속하여 아내가 있는 궁전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부처님께서는 난다를 데리고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는 그 곳에 있는 늙은 암컷 원숭이를 가리키며 ‘네 아내인 자나파다칼야니는 매우 미인이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이 늙은 원숭이와 네 아내 가운데 누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으셨다. 난다는 어이 없어하며 대답했다.
‘부처님, 제 아내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찌 저런 늙은 원숭이와 비교하십니까?’그러자 이번에는 그를 데리고 천상계로 올라가 그 곳 궁전에 살고 있는 500명의 천녀들의 모습을 보여주시며 ‘난다야, 이 500명의 천녀들과 네 아내를 비교하면 어떠하냐? 누가 더 아름다우냐?’라고 물으셨다. ‘늙은 원숭이와 제 아내를 비교할 수 없었듯이, 이 천녀들과 제 아내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제 아내에 비해 이 천녀들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출처 : 불교언론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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