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를 신고

달린다

두시간쯤 달리면 18km이다 절때 무리하지않는다

이쯤에서 마의 25km구간까지 몸이 무너지기시작한다

가볍던 몸이 무거워진다

왼 발 그리고 오른발 이 두 글자만 목소리로 내몸속에 울려퍼진다

무너지는 내몸을 본다

그러나 멈추지않는다  절대 걷지않는다

숨은 거칠지않다 근육이 비명을지를뿐이다

왼발 오른발  내 맥박소리 땅과 만나는 나의 발 허벅지 엉덩이 근육 다시  척추  어깨

이 자극을 본다

다시 왼발 오른발

이러다보면 런데이 23km 알람이 뜬다

이어폰에서는 계속해서 음악들이 나온다

하지만 기억나진않는다

주문을외운다 왼발오른발

그리고 신과 함께 합일한다

하늘을 난다  무거웠던 몸이 슈퍼마리오처럼 가벼워진다

이세상 그 무엇도 날 가둘수없는 그 벽을넘는 맥박

아  내가 술과  마약을하지않지만 이런 느낌이지않을까.

나는 신과 만난다

그리고 이별한다

집에와서 바로 수돗물을 켠다 차갑고 정제되지않은
온도의 날카로움이 나의 육체를강타하지만
별다른 감흥은없다
정신은 또렷해지고 온몸의 혈관은 나를숭배하며
다시 절한다

그리고 정좌를한뒤

이샤크리아를 시작한다
난 내집과 하나가 된다

아무것도아니다  나는없다

삶이란 죽음과함께있는 엄청난 경이로운 감각이란것에
감사하며 호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