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 제자들은 이 생각이 신의 생각인지 내 생각인지
구분이 안되니까 답답해하고 보이는게 없어서
인정을 못하고 초반 적응이 더딤
햐지만 직감이 좋고 촉이 빨라서 점이 잘 나옴
손님 오면 샬라샬라 개헛소리 지껄이는것 같아도 다 공수임
이 사람이 뭐라고 하는거지? 싶다가도 시간 지나면 다 맞음


반면에 화경 보는 제자들은
마음으로 머리로 떠오르니까 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난 뒤부터
굉장히 빠르게 치고 올라옴. 신령님이 기도하면 종종 화경으로 비춰서 공부가 잘 됨
싹싹 빌며 기도하면 거진 웬만한건 슥 보여주신다
그래서 손님 상대할 때도 쉽지만 화경 해석을 잘 해야함
진짜 점이 산으로 갈 때가 있음



귀로 듣는(이보) 제자들은 직격으로 신령님 목소리가 들려버리니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가 쉽지 않고
잘못된 길로 빠지기가 어려움
부정한 짓 하면 바로 그냥 귀에다 대고 쩌렁쩌렁 에코마냥 울리는데
제자야아아아아ㅡ하지마라아아아아ㅡㅡㅡ
아가아아아아ㅡㅡㅡ산에 가자아아아아ㅡㅡㅡ
이렇게 다이렉트로 귓때기에 울려서 무시도 못함
공부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고 점도 무난히 잘 봄
손님으로 또라이나 상문 피부정 육부정 오면 욕도 하고
손님쪽 조상네 사투리도 들리기에 우다다 내뱉음




말문 제자들은 지 멋대로 툭툭 내뱉는데
골치 아픔 초반엔 자제가 힘들다
요즘 시대랑 뒤떨어지는 단어와 비유법을 사용함
'울지 못하는 닭이 왔다.'
'내 마음 갈피를 못잡고 고여있다'
'깽깽이 발이 청청하다' 이런 식으로 공수를 뱉음
제자가 인간적인 공부가 좀 되어있는 사람이라면 해석하기 쉬운데
옛날 무당판 용어나 이북 말 사투리 나오면 답이 없음
하지만 대가리 싸매야해서 기도 공부가 잘 되고
신령님이 점 볼 때 오셨다는걸 바로 올 수 있어서 매우 편함



니들은 어떤 유형의 제자냐?
난 화경50퍼 영점30퍼 말문20퍼 비율로 쓰까놨다

근데 말문으로 툭툭 내뱉는 분들이 부럽더라
더 보통 영검하다 생각된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