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들려서 한 참 개고생 할 때였다
잠자려고 하는 순간마다 귀신들이 대가리 개쌔게 때리고 튀거나
잠에들면 문을 쳐두들기거나.
복숭아나무 소금에 두른거 몽유병 마냥 잠만 자면 손으로 쳐서 엎는 죡같은 상황.


어느날 잠을 잤다. 평소처럼 귀신들이 가위를 열댓 번 누르며 잠도 못자는 날일줄 알았는데 조용하더라.


잠에 들자 꿈에서 따뜻한 느낌과 함께 눈을 뜨자. 황금빛이 만연한 공간속 샹들리에와 온갖 반짝이는 서양식 가구가 차려진 멋들은 곳이었다.


이후 정면에 보인것은 목줄 찬 리트리버 개 한 마리와 잘 어울리는 수염과 깔끔한 정장을 갖춘 노신사 분이 계셨다.


아마 그때의 나는 기독교에서 정통신앙으로 개종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 분이 말씀하시길 개가 무서워 보이는지 물어보셨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현실의 밖에서 개만 보면 호들갑을 떨면서 피하려고 했지만 속은 무섭지 않았기에 미처 대답을 꺼렸다.


나를 잠자코 응시하시는 서양인에게 느낀 것은 무척이나 포근한 인상이었다. 마치 나를 꿰뚫어 보아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눈이었기에 말이다.


다음 질문에 응답하려다 그의 인상이 서글퍼져 있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분명 부동자세로 아무 행동을 취하지 않았어도 나는 감지하고 있었다.


자신을 믿고 따르던 종교에 나와서 타 종교를 따라간다는 것에 대한 아픔.


꿈에서 깨고 나서 깨달은건 예수님 혹은 하나님의 아래에서 헌신하시는 신이 오셨다는 것이다.


나는 배반 배신을 한 게 아니다. 지금에서야 확실한 건 기독교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이전에 부처님에게 이미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어째서 부처님이 나를 도와주신것인지는 다음에 알려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