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빠.
엄청 예민하고 욱하는 성격에 나름 집안은 좋았으나 젊은시절 외국서 모은돈 엄마(할머니)한테 맡겼다가 싸그리 날림.
무일푼으로 엄마만나 어거지로 결혼.

엄마.
마찬가지로 예민하고 약심장.
전공 살려서 젊은나이 인정받았고 능력있었으나 괴팍한 남편 만나 불안장애생김. 아빠 사업이 쭉 망테크타고 사실상 엄마가 집안먹여살림. 그럼에도 엄마능력이 출중해 그럭저럭 먹고살았으나 아빠가 사업 부도내며 집 경매내놓고 같이 망함.

누나.
어릴적엔 인기많고 공부잘함.
근데 중고등학교 올라오며 한계에 부딪힘.
대학원까지 졸업했는데 직업운 쥐뿔도 없어서 평생 1~2백따리 일하다 지금 공황옴. 노처녀로 공황+온갖 합병증 안고 사는중.

나.
어릴적부터 예민했고 불안,우울장애 둘다옴.
통찰력은 있었으나 뭘 하던 제대로 풀린적이 없으며 뭔가 보이지않는게 날 방해한다는 느낌을 항상받고살아옴.
어차피 난 안될거라는 생각을 지금도 함.
왜냐면 공부,운동,여자,일 그 무엇하나 내 뜻대로 된적이 한번도 없었음. 결정적인 순간에 꼭 틀어짐. 외모가 구린것도 아님.
심리학 공부하며 우울증 10년만에 겨우 고치고나니 나이 ㅈㄴ처먹은 상태. 그 와중에 위로 올라가보고자 모아둔돈 근근히 투자했던거 다 사기였음.
무일푼으로 작은 사업하는데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생계유지도 어려워짐.

난 심리학을 오래공부했음에도 운이라는것을 믿음.
내가 살아온 과정을 인지왜곡탓으로 돌리기엔 너무 불운했음.
이쯤되면 좀 놔줬으면 하는데도 여전히 날 방해하는 기운들을 느낌. 인터넷으로 안락사약 검색하면서도 계속 살아가는 이유는 억울해서임. 그래도 내 인생에도 운이 한번쯤은 찾아오지 않을까 해서.
근데 근본적으로 뭔가 잘못됬다는 생각도 듬.
가령 우리집안에 누가 저주를 내렸다던가. 뭔가 지독한 마가 끼었다던가.
신점, 무당 한번도 찾아가본적 없음. 진짜를 가려내는 눈이 없기에 봐서 의미가 있나 싶어서.
나 살려줄사람 있냐.
만약 내 인생 풀리게끔 도와주면 내가 빛을 보게되는날 그 은혜는 차고도 넘칠정도로 갚아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