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고양이 화재로 죽어서 시름시름 앓고 있었는데
차타고 퇴근중에 문득 생각나서,
내가 키우던 아이가 수호신이 되어 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이거 100번 외치면 얘는 수호신이 되는거다 라고 생각하면서 혼자서 몇번 중얼거렸음
중얼거리는게 80번즈음 넘어갔을때 갑자기 소름이 존1나 끼치더니, 뒷좌석에 모르는 아줌마랑 10대 중반처럼 보이는 소년이 타고 있는거 아니겠냐
개ㅈ됐네 라고 생각하고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창문 4개 다 열고 분노의 질주 조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보조석에서 왠 미친사람이 나를 보면서 기괴하게 웃고있는거임
말이 웃고있었다..지 그냥 개 빡친 사람이 억지로 웃으려고 하는 얼굴 그 자체였음, 거기서 ㅈㄴ 심하게 일그러진 버전이었음 존나게 기괴했다.
난 무슨 저승사자가 나 데리러 온 줄 알았다...
나는 개무시, 귀신은 나를 주시.
신경전 팽팽하게 하고있는데 갑자기 귀신이 한마디 하는거임
" 너는 대체 왜 그러냐? "
이 말 듣자마자 머리가 멍~ 해지더니 나도 모르게 개쌍욕을 하게 됐음
야이 씨~발년아 너 뭔데 훈수질이냐
야이 개그튼련아 니가 누군데 이 sit팔련아!!
이런 느낌으로 개극딜 박으면서 정신없이 있는 와중에
" 나? 니 가족 "
이러는거임 애미싯팔련이
그래서 나도 궁금해진 나머지
" 니 이름이 뭔데 이 개색기야!! " 하면서 고함을 질렀는데
근데 이 귀신이 갑자기 말을 안하고 그냥 뻐끔뻐끔 거리는거 아니겠냐
뭔가 해서 입모양을 자세히 봤는데... 이름 석자가 튀어나옴
그리곤 내 차에 있던 모든 귀신들이 사라지더니, 갑자기 정신이 말똥말똥해짐
아무튼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내가 아까 봤던 이름 석자가 누군지 엄마한테 물어봤음
" 아니 맘! ○○○이 대체 누군데?! "
" ....? 그거 니 외할아버지 이름인데 ○○○ "
" ??????????? "
" 니가 그 이름을 우째 아노; 니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
자초지종 다 파해쳐 보니, 내 옆자리에 있던 귀신이, 바로 내 외할배였던 거라는것을 깨달았음
그리고 엄마가 말하는게
" 고양이는 수호신이 되기 어렵다 "
" 이무기도 1000년을 버텨야 용신이 되고, 여우도 사람의 간을 몇백개를 빼먹어야 신이 된다 "
" 방금 니가 했던 행동은, 수호신이 아니라 요괴를 만들려고 작정을 했던거다 "
" 그래서 외할아버지가 자신의 영혼을 갉아 먹으면서 너를 보호해 주신거다 "
라고 말하더라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내 옆자리에 있던 귀신이, 나한테 헤코지를 하려한것이 아니라... 뭔가 혼내려고 그런 행동들을 하셨던건가 싶음
욕해서 미안합니다 외할배요ㅜ
수호령으로 오신 거면 잘 대우해드려~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 드러
드려
대우가 문제가 아니라 정신차리라고 한거니까 행동 됨됨이를 바르게 살것. 그럼 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