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였는데 자꾸 귀접 당한다 어쩐다 하면서 정신 놓고 울부짖으면서 나한테 찾아왔던 사람이었음.

일단 이게 진짜 귀접이 맞는가 싶을 정도는 아니여서 은으로 된 아뮬릿 (안에 항마진언 적힌 반지) 하나 주고 다시 보냈음.

순은이라 돈도 제법 비싼 아뮬릿임.

근데 그 여자가 와서 꿈을 말해주길 한 시커먼 덩어리가 자기를 막 혼내더라함.

꿈 내용이 이년이 남편을 몰라보고 바람을 피네 가락지 사주는 남자가 좋더냐? 하더라 한참동안 호통 당하고 깻다던데 그때부터 내 일이 아닌거 같아서 나 아는 화랭이한테 그여자를 넘김.

화랭이가 보더만 착각하고 잘못 왔다는거임.

그 여자 할머니가 그 여자랑 똑같이 생겼는데(젊은시절) 영감탱이가 첩년이랑 복상사 했다고. 할매가 하도 기가차서 그 영감 염도 제대로 안해주고 그냥 대충 산 어딧가지에 믇어버렸다던데 나중에 치매가 와서 그걸 자식들한테 말 안하고 그대로 돌아가신거임.

그러니까 자기 죽은지도 모르고 할매찾아다니면서 영감이 참 손녀를 할매로 착각한거임.

좋게 잘 풀고 갔는가 그건 모르겠음. 그후론 안오는거 보면 잘됬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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