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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만난 무당 중에 밟혀 죽은 뱀 원혼 뺀다고 나대던 무당부터

돼지머리 귀신 퇴마한다고 무당칼춤 추던 놈들 다 봤지만


"두억시니를 퇴마한다" 거리는 무당 본 적 없음


왜? 두억시니라는 귀신/현상 자체가 현대사회에선 갈수록 잊혀져가는 현상이라서 그래


아니 존나 웃기잖아

요즘도 총각귀신 처녀귀신 같은 거 믿는 놈들 있냐?

발상도 웃겨


"한 번도 아다를 따인 적이 없어서 그게 원한이 맺혀 생성된 모쏠아다 10새 귀신"들이 총각 처녀귀신이잖아. 그것도 시대가 언젠데 아직까지도 소복을 입은 형태로 나타나? 모쏠 아다들은 한복점에 가서 한복 맞추고 죽기라도 하냐?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사회문화적으로 그런 존재가 있었다는 믿음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늘기 시작하면 그 존재는 반드시 힘이 없어져. 그래서 서양에서는 전세계 범용 종교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들고 퇴마를 하는 거야


왜? 십자가와 예수의 성령이 충만하면 사탄과 잡귀가 물러가더라

라는 믿음에 중동, 이스라엘, 유럽, 영국, 미국, 심지어 동아시아 국가 사람들까지 동의하고 있으니까. 


그 동의된 믿음

그 합의된 믿음이 세간의 존재를 존재로써 받치고 있는 거고

그게 대대손손 기억되고 있는 이상 파워는 강해

그래서 영귀나 영령들은 이름난 명성이 있어야 그만큼 강해지는 거임


예수령하고 두억시니가 붙으면 "예쑤?" 하는 순간 힘에서부터 밀려서 처발릴걸? "하아? 왇이스 두억쉬늬? 아돈 언더스탠드" 이러면 동의하지 않은 믿음과 균열이 생기기 때문에 그 존재의 클래스가 격상될수도 격하될수도 있는 거임


그래서 무당들이 산속에다 산장 지어서 굿하는 거임

왜? 거기엔 십자가 집안의 세력권 밖이거든. 산속에 교회짓는 거 봤냐? 죄다 도심 한복판에다 짓지?

그래서 부적 써주는 땡중들도 그 동의된 믿음이 가장 강하게 발현되는 도시 한복판에다 절 잘 안 짓는 거라고. 


무속인들이 맨날 뒤에다 걸어두는 그림도 봐봐

무슨 마고할매 그림은 있어도 

부처 그림은 있어도

장군신 그림은 있어도


예수 그리스도나 성 토마스 그림 그려놓은 거 본 적 있음?

왜 안 그릴까?

클래스가 달라서 그래


사람들의 기억속에 얼마나 만연하게 존재하는가가

그 귀신이나 정령의 존재감을 키우는 거임

그래서 귀신은 농담이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질 때 진짜로 소멸해. 동의된 믿음, 합의된 믿음이 갈수록 약해지니까.

아니 생각을 해봐.


"우리나라에 그런 귀신도 있었어?"


존재감이 희박해진 귀신이 아직까지도 세상에 나와서 사람을 막 곤란하게 할 수 있어? 된장독에 깃든 귀신이 된장독은 있지도 않은 도심 한복판에서 된장독을 흩뿌리면서 나대고 있어요~ 이게 앞뒤가 맞는 소리냐고.


21세기 2025년에 호랑이 창귀가 힘이 쎄지려면

도심 한복판에 호랑이한테 처물려죽은 현상이 먼저 발생해야 순서상 맞는 거고, 그게 가능하려면 "우리나라 민속신앙에는 창귀라는 게 있었다네?"라는 합의된 믿음이 일단 만연하고 봐야 창귀라는 존재에게도 힘이 붙고 존재감이 생기는 거야. 존재감이 없는데 무슨 세상에서 힘을 내고 사건 사고를 발생시키는 게 가능하냐고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상식 아니냐 이거?




지들 민속신앙도 까먹는 추세에 ㅋㅋㅋ

지들 민속신앙도 까먹는 주제에 ㅋㅋㅋㅋ

어떻게 언령을 통해 세간에 입방아로 오르내리며, 그 존재에 대한 합의된 믿음이 없는데 어떻게 존재로써 인정 받냐고.

그래서 기억에서 잊혀져가면 사람들이 더 이상 그 존재에 대해 아무도 떠들지 않아. 그러면서 그 귀신이든 뭐든은 세상에서 소멸하는 거란 말임. 귀신은 이렇게 죽는 거임.




진짜 존나 간단한 원리인데

이걸 이렇게 풀어줘야 한다는 거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