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등산하고 내려오시던 중년 여성분이
저에게 말을 거시더니 안좋은 표정으로 저에게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야한다는 말을 하고 카페에서 얘기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어리숙하게 생겨서 종종 사이비신도들에게 붙잡힌 적이 많아 당연히 사이비라고 생각하고 바쁘다고 하고 가려고 했는데
무슨 일이 있냐고 오히려 되물어서 당황해 도망쳤습니다.

이후 몇년의 시간이 지나고 회사에서 회식 후에 피곤해서
몇초간 눈을 감고 걷다 잠깐 뜨고 다시 몇초간 감으면서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내려가는 계단이 가까워져 눈을 뜨려고 할 때 누군가가 팔을 쳐서 깜짝 놀라 팔쪽을 보니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분이 안좋은 표정으로 자신은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하고 잠깐 얘기할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약간 취해있기도하고 피곤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그냥 갔습니다

며칠 지난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같아 생각해보다 등산후 하산하시던 분이랑 만났던 일이 기억났습니다.
신기하게도 두분 다 같은 표정을 하고있어 우연이 아닌건가싶어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그 분들 표정은
똥마려운데 간신히 참고있을 때 사색이 되서 식은땀이 나는 표정에 가까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공포스러운 걸 본 표정에 가깝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아 저러면 안되는데 하는 안쓰러운 표정에 가깝기도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만난 분은 정말 조심조심 물어보셔서
사이비 같진 않아 보였습니다.

저 따로 당집을 찾아가서 제사 지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