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고할미와 선인옥답
마고할미는 미래 인류의 임무를 받고, 인간 문명이 시작된 곳—초기 농경 사회로 내려왔다.
목적은 명확했다.
인류가 농사를 짓는 과정과 물길 관리, 사회적 질서를 관찰하고, 시공간 도약 장치인 비녀를 가지고 연구하는 것.
그러나 사고가 일어나 비녀를 손에서 놓치고 잃어버리고 말았다.
시공간 복귀는 불가능해졌지만, 마고할미는 포기하지 않았다.
비녀를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해 흙을 헤집고, 물길을 살폈다.
그녀의 손길이 지나간 자리마다 땅은 뒤엎어지고, 물길이 새로 생겼다.
마을 주민들은 처음에는 안쓰러움과 호기심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이 구조가 농경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을.
그들은 마고할미가 헤집어 놓은 땅 위에 씨앗을 심고, 물을 나누며 체계적인 농경지를 만들어 갔다.
마고할미의 노력과 인간의 손길이 합쳐져 99마지기 논이 완성되었다.
후대 사람들은 이를 **‘선인옥답’**이라 불렀다.
마고할미는 결국 시공간 복귀를 포기하고,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며 지식을 전수하며 생을 마감했다.
그 존재는 문화와 농경, 신화 속에서 전승되며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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