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이 들리고 화경이 예전에 보였다고 한다. 예전에 이런 얘기를 종종 하길래 그냥 무속에 조금 심취했구나 했었다.


얼마전 나에게 얘기를 털어놓았다.


몇년동안 헛것이 보이고 빙의가 되고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점집에 가니 신내림을 받아야한다고 했다. 무당이되어야한다고.

그렇게 처음에는 거부하고 싫어하다가 결국 신내림을 받았다고 한다.

근데 신내림을 받은지 며칠만에 사고사로 사랑하는 가족이 죽었다고 했다.

신병이라는걸 인정해주고 보살펴주던 가족이 그렇게 허망하게 죽었다고한다. 신내림을 받은지 단 며칠만에...


가족이 죽고, '이딴게 무슨 신이냐'고 다 때려쳤었다고 했다.

하지만 죽은 가족을 위해 천도제를 지내주고 그렇게 보살폈다.

자신의 신병은 내버려두고 있었다고 한다.

(꽤나 많은 돈이 들어간걸로 보인다.)


그리고 신내림을 받을때 모셔둔 무구? 등을 계속 보관해오면서 늘 찝찝하게 생각하고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다시 돈을 모아서 내년에 가리굿인지 내리굿인지를 다시하고 무당이 되려고 한다고 한다.



나에겐 편견을 가질까봐 그동안 말을 못했다고 한다.

난 묵묵히 들어주었고,

그렇게 해서라도 고통스럽고 힘든 니 마음이 안정이 되는것이라면 응원하겠다고 했다.


현재 왠 점집 상담을 본 뒤로 산에 다닌다고 한다.

그 상담하던 무당인지 누군이지 모를사람을  어느순간 부터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신내림을 준비하는듯하다.

그 아버지란 사람과 산에 몇번올라가더니 어떤 신비한 영적체험을 한것에 되게 뿌듯해하는게 보인다.


내앞에선 무당이 되고 싶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거부할수록 자신이 힘들고 주변사람이 고통받는다고 한다.

어쩔때보면 과몰입이 상당해보이기도 한다.

거부하고 거부하다가 자신의 팔자에 순응하는 그런 비극적인 영화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은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냥 어릴때부터 힘든인생을 살아온 아이다.

엄청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서 늘 난선을 지키면서 옆에서 지켜보지만 늘 위태위태해보인다.

그냥 그 여린 마음이 여기저기 이용 당하는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


자신을 위해 번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아껴서 남에 아가리에 쳐넣는것 같아서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그냥 마음약한 애를 사기꾼들이 요리조리 털어먹는것과 다르지 않는가.




난 한동안 무속신앙에 대해서 검색도 해보고 영상도 찾아보았다. 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정신과를 알아보려고 한다.

요즘 무당과 관련된 얘기를 많이 내앞에선 줄이려고한다.

내가 걱정과 우려를 할게 뻔하니깐. 어쩔땐 뻔한 거짓말로 속이고 감추려고도 한다.


단 한번도 대놓고 무당이 되지말라고 하지않았다.

무엇을 하는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았다.


단지 그것말고 어쩌면 다른방법도 있지않을까? 라는 늬앙스로 말을 한번씩 할뿐이다.

그러면서 늘 존중해주고 인정해주었다.


정신과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

물론 준비만 해두고 영영 그 아이에게 가보자고 말을 꺼내지 못할 수도있다.

이 아이가 치료를 받으려는 의지가 생기거나, 진짜 속에 마음을 내앞에 털어놓는다면 그때가서 얘기를 해볼 생각이다.

외롭고 상처가 많은 아이라 늘 걱정된다. 그때까지 내가 이 아이 옆에 있을진 모르겠다.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응원하기에

이 아이가 그동안 걸어온 길도 너무 안쓰럽고 주변의 무당이라는것들도 화가난다.

심신이 약한 애를 데리고 굿이니 천도제니 라면서 돈을 뜯어가는 새끼들이 무슨 샤머니스트일까...

그래도 그런 놈들속에서도 나처럼 이 아이를 걱정하는 무속종사자도 있긴하다. 

정말 선의로 이 아이를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어서 정말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두 답답해서 쭉 써봤는데 마음이 여전히 개운치가 않네.

다 그냥 우울증이고 조증이고 해리성장애지.

개씨발놈들이 무슨 조상님이여. 

좆같다. 좋아하는 사람이 이러니깐...

진짜 개좆같다...


신병과 관련한 좋은 정신과 병원이 있으면 추천바랍니다.

점점 내가 정신과상담받아야할 정도로 괴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