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겪었고 정신과 상담과 심리상담을 더 먼저 받아봤는데 이 경험들에 대한 도움은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심리검사와 정기 상담을 통해 정신과적으로는 정상 범주라고 확인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엔 교회가 제일 도움이 되었구요

무속신앙쪽은 정확히는 정보가 없어서 상담을 안 해봤는데 그 사이에 적당히 괜찮아졌고 대충 이해도 되어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꿈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뒷자리의 웬 여자가 나를 노려보더군요. 긴 머리에 얼굴에 화상 자국이 심한 여자였고, 울분에 찬 표정이었습니다. 만원 버스였는데 내리려고 하니 다들 저를 주목하더군요. 겁에 질렸는데 아주 따듯하고 친숙한 느낌의 누군가가 제게 어깨를 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머리가 지져지는 듯한 두통을 느끼며 깨어났는데 깨어나니 통증은 점차 가라앉았습니다.

제가 당시 느끼기에 저 자신의 정신은 더없이 맑았고 내 것이 아닌 감정들같은 게 마음 안에서 느껴졌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니 공포에 질려해서, 그날 폰을 두고 다녔습니다. 그게 저 자신이 공포스러운 게 아니라 내 안에 들어온 무언가가 공포스러워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깨어난 직후 저는 제가 남성이고 아내와 여동생을 두고 있으며, 같이 태어나기로 했다고 기억했는데 동시에 실제의 저는 여성이며 미혼이고 여동생이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제 위아래로 유산하신 적이 있어서… 저는 무서움을 느끼던 그 존재가 태어나지 못한 제 동생이나 아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이른 새벽이었는데 아버지를 깨워서 제게 태어나지 못한 형제들이 찾아왔고 무당을 찾아가야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무당은 아는 바가 없어서 그냥 아버지 아시는 스님께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절에 가니 제 안의 존재가 겁에 질려서 자신은 이미 남자로 태어났고 교회에 다니는지라 이곳에 오는 게 죄를 짓는 것 같다더군요.그런데 그런 내용이 말로 전달된 게 아니라 스스로가 떠올리는 생각이면서도 남의 것처럼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교회는 초등학교 때 친구따라 가본 것 빼고는 없었거든요 ㅋㅋ 그러니까 마치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내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제 안에서 자아가 쪼개져서 서로 감정이나 생각을 주고받듯이 훨씬 직접적이었습니다.

스님께 그런 얘기를 말씀드리니 “이미 태어나서 교회다니는 오빠나 그런 것은 없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다 나라고 생각하고 잘 달래주세요 ㅎㅎ“ 이러시더라고요. 비구니 스님이셨는데 인상이 참 좋으셨고, 그러고 요전?인가 스님이 쓰신 검은색 책 한 권 받고 절밥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 내가 귀신들렸나?생각이 들고 내 안에서 느껴지는 존재가 교회에 다닌다하니까 주기도문을 찾아서 읽어봤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어요.. 아 내가 기독교 교리를 하나도 몰라서 그러나? 싶어서 유투브로 주기도문 강의를 틀고 유명한 목사님 거를 들었는데, 머리가 아파오더군요…교회가 아니래요. 그래서 기독교쪽으로 들으면 안 되나 싶어서 스님이 준 책을 읽었더니 가슴께가 조이듯이 아프더군요…


사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뒤로 온갖 일이 다 있었금니다. 더 쓰려면 너무 길고 풀기도 힘들고…


지금은 당시의 일을 전생의 자아가 깨어나서 혼란스러워했다는 정도로 생각합니다. 

어디 얘기할만한 데가 없어서 그냥 여기에 써봅니다 ㅋㅋ 정말 제게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주변에 얘기하긴 어려워서요. 심리상담에서 얘기하고 그러긴 했는데 이게 무슨 증상인지를 찾아내려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있었고, 그분은 스트레스에 의한 공황 증상으로 끼워맞춰보려고 하셔서요.

그래도 이런 경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만한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