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저는 서로 정말 잘 맞는 커플이었어요. 오늘로 저희는 긴 만남의 끝을 맺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공허하고 힘들어서 글이 두서없는 점 이해 부탁드려요.


저희는 서로 목소리 높여 싸운적 한번 없었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너무 잘 살아왔다 생각해요.


저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고,


여자친구는 원래 비혼주의자였고 아직 결혼생각은 없다지만은, 나라면 또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본론은.. 여자친구 어머님은 무속인이시고, 여자친구도 끼가 있다 라는 얘기를 들었었다는건 저도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저와 여자친구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저를 만나러와서는 본인이 신을 받아야 할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새벽에 일어나서 서로 대화하던중, 갑자기 점사아닌 점사를 봐주더라고요.


앞으로 어찌될지부터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광범위하고 디테일 하게...


그리고 그동안 잘 돌봐줘서 고맙다 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혹시 신령이 한 말인건가 싶네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냥 신기하다싶었고, 여자친구와 남은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서울로 올라간 다음날, 저에게 


'우리 서로 시간을 좀 가질까?' 라고 하더라구요.


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무속인의 길을 걷는다는건, 사람과 사랑 모두를 포기해야만 하는 길인건가요?


나에게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여자친구의 말이 아직도 귀에 맴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