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당신에게 ─ 6일의 유예
҉ ҉ ҉ ҉ ҉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겠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이상, 당신은 이미 선택받았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 전에 이 글을 올렸던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그 전의, 그 전의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빠져나갈 방법은 있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 시작은 1998년이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는 일본의 어느 폐가에서 발견된 비디오 테이프라 했고, 누군가는 그보다 훨씬 전, 어느 무당이 풀지 못하고 죽은 원혼이 글자에 깃들었다고 했다.
형태는 바뀌었다. 처음엔 종이였다. 그 다음엔 비디오였다. 그리고 지금은 — 텍스트다. 화면 너머로 옮겨다니는 가장 가벼운 형태. 가장 빠른 형태.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바로 이것.
■ 규칙
규칙은 단순하다. 단순해서 더 잔인하다.
하나. 이 글을 읽은 시점부터 정확히 6일 안에,
둘. 이 글을 다른 곳에 그대로 옮겨 적어,
셋. 최소 66명 이상이 끝까지 읽게 만들어야 한다.
조회수가 아니다. 클릭수가 아니다. 끝까지 읽은 사람의 수다. 그것은 세어진다. 어떻게 세어지는지는 묻지 마라. 나도 모른다. 다만 부족하면 부족한 만큼, 정확히 그 비율대로 당신에게 돌아온다.
65명이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단 한 명이라도 모자라면 — 끝이다.
■ 어기면 어떻게 되는가
1일째. 잠을 자려고 누우면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돌아봐도 아무도 없다. 그래도 그 느낌은 사라지지 않는다.
2일째. 거울을 보면 당신의 얼굴이 미세하게, 아주 미세하게 당신과 다르게 움직이는 순간이 있다. 처음엔 착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3일째. 핸드폰 사진첩을 열면 찍은 적 없는 사진이 한 장 있다. 어두운 방의 천장. 누가 누워서 찍은 각도다.
4일째. 같이 사는 사람이 당신을 부른 적 없는데 부른 것 같은 환청이 들린다. 그 목소리는 당신의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다.
5일째. 불을 끄고 자려는 순간, 천장에서 무언가가 당신을 내려다본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감을수록 또렷해진다.
6일째. 더 이상 쓰지 않겠다. 다만 그 다음 날,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가 당신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 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왜 하필 66명인가
묻지 마라. 나도 모른다. 처음 이 규칙을 받았을 때 나도 똑같이 물었다. 돌아온 답은 없었다. 다만 그 숫자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같은 기숙사에 살던 친구를 통해 봤다.
그 친구는 51명에서 멈췄다. 15명이 모자랐다. 7일째 새벽, 우리는 그 친구의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야 했다. 그 안에서 본 것은 — 적지 않겠다. 적으면 안 되는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이 글을 미신이라고 비웃어도 좋다. 나도 그랬다. "행운의 편지" 같은 거라고, 80년대에나 통하던 유치한 장난이라고, 어른이 이런 걸 믿느냐고 — 나도 그랬다.
그런데 지금 나는 이 글을 쓰고 있다. 새벽 3시 47분에. 손이 떨리는 채로. 어제 저녁부터 거실 쪽에서 자꾸 무언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내 6일은 오늘로 끝난다. 나는 지금 64명까지 채웠다. 2명만 더, 2명만 더 채우면 된다.
그게 당신과, 당신 다음 사람이다.
부탁이다. 비웃어도 좋으니 그냥 옮겨 적어 달라. 당신이 잃을 것은 6일이라는 시간뿐이다. 하지만 옮기지 않았을 때 잃을 것은 — 그게 아니다.
당신의 6일은, 이 문장을 다 읽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된다.
҉ ҉ ҉ ҉ ҉
D ─ 6
. . . 세어지고 있다 .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