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 먹은지는 얼마 되지는 않았어.


누구에게도 말 못한 썰이긴 한데, 여기서 첨 풀어봄


새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 안방 문에 뭔가 있다는 걸 알게 됬어

보이거나 그런건 아니고 거미줄 걸리는 느낌 같은게 있어서 느낌상 '아 무언가가 있구나' 싶었지

그걸 인지하고 나서 그 존재는 문에서 안방의 구석진 곳으로 이동했고 그 후부터 집에서 이상한 일들이 생겼어


내가 새벽에 노트북 켜고 식탁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

다들 잠들어서 집안에 불은 다 끄고 노트북만 켜고 있었지,

내가 앉은 자리에서 바로 앞쪽에 안방과 현관문이 쭉 이어지는 통로가 보이는 데, 우연히 그곳을 바라보다가 어떤 여자가 지나가는 것을 봤어


당연히 사람은 아니였지. 

너무 황당해서 벙쪄서 쳐다보고 있는데, 그 여자귀신도 나를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고는 그냥 쓱 지나가더라고..

무섭다거나 그런건 아니라서, 그냥 마저 공부하고 잠을 잤어


그리고 다음날,

현관문 옆에 화장실이 있는데 그 화장실 벽쪽에 사람모양의 검은 그림자가 보이는 거야. (물론. 다른 가족들말고 나한테만)

바닥부터 천장까지 2미터쯤 되어보이는 검은 그림자고 누가봐도 여자모양이었어.


무서운 건 조금 있었지만, 사실 집안에 이런게 보인다는게 신경이 쓰여서, 낮이든 밤이든 지나갈때마다 그 그림자를 가까이서 유심히 봤어

가까이서 자세히 본다고 뭐 달라지는 거는 딱히 없었지만.,.



그리고 주말에 혼자 집에 있는데 화장실 문이 조금 열려있는 틈새에 여자 한 명이 보이는 거야

불꺼진 화장실 안쪽을 보니 저번에 봤던 여자 귀신이 아니라, 전혀 다른 여자 귀신과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 귀신 한 명이 있더라고.

생김새나 이런게 자세히 보이는 게 아니라, 머리로 이미지가 읽히는데 대략의 나이, 성별, 원하는것? 그런게 보여졌어

화장실에 대고 "우리 가족들 건들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 라고 말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짓?같아서 더 생각하면 안되겠다 하고 잊으려고 했던거 같아.

이런 사실을 나만 알고 있었고 가족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지,

얘기한다고 믿을 사람들도 아닐 뿐더러, 너무 나도 현실적인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러다가 어느 날,

가족들이 하나하나 무언가를 겪게 되는데..


하루는 가족 한 명이 집에서 혼자 있는데, 그 통로에서 애 목소리랑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더래.

그래서 내가 옆집이나 윗 집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니냐고 말했더니

아니더라는 거야,


그리고 또 다른 가족 한 명은 누워있는데 어떤 아이가 거실에서 놀고 있는 걸 봤다라는 거야.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꿈에서 내 모습을 한 귀신을 봤다고 하고...


이런걸 겪으니까 가족 중 한명이 집에 혼자 있으면 무서우니 이사 가자는 말까지 나왔었어.


나는 안되겠다 싶어서, 화장실 벽에 그림자가 있는 걸 계속 주시했어,

그리고 며칠 안되서 윗집 누수 문제로 물이 흘러내렸는데 그림자가 있는 그 자리에 타고 흘러내린거야.


며칠 누수문제로 고생하긴 했는데, 다행히 잘 고쳤고 

마무리 되는지 알았어


그리고 그날밤 혼자 불을 다 끄고 식탁 위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엄마로 보이는 여자 귀신과 아이 귀신이 나오더라,

여자는 가만히 날 째려보고 있고 아이는 내 노트북쪽으로 와서 뭐하는지 구경하면서 장난치더라고.

여자가 하는 말이 들리진 않는데, 텔레파시처럼 이해되는 메세지가 있었어 

' 아이를 건들면 가만두지 않겠다, 난 아이와 같이 이곳에 살겠다, 여긴 우리집이다'


그래서, 나도 마음속으로 말했어, 그냥, 마음속으로 말하면 내 의도가 전달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너희를 건들지 않을 테니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 우리 가족도 건들지마라'



그 이후, 아무런 일이 생기지는 않았어

여자로 보이는 엄마 귀신은 항상 화장실에 있었고, 아이는 아주 가끔 혼자 나와서 논 게 다였어.



가족들 중 한명은,

집에 혼자 있으면 아직도 무섭다라고는 했지만, 애들 소리가 나거나 그런건 아니였으니까 ...


아무튼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집안 구석구석에 뭣 모를 것들이 박혀 있는 느낌이 드는거야.

그림자가 드리우는 느낌?

처음에는 그림자 색깔이 연했고 숫자가 적었는데, 점점 많아지고 새까매지는 거야.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혼자 고민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는 나를 지켜주는 수호하는 뭔가가 있어, 사람의 영혼은 아니지만 말이야.


그 수호령이 나한테 알려주길 그것들을 없애려면 물리적으로 힘을 쓸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연결하는 물건이(매개체) 필요하다고 했어

그래서 곧바로 그걸 준비했지...


그날밤..그 물건을 준비하고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전등이 나가는 거야...

그리고 집안에 공기도 울렁울렁 거리는 느낌? 어수선한거야

뭔가 일어나고 있구나 하고 그냥 잤어. 걱정은 안되고 잘 해결되겠지 싶어서.


한참 자고 있는데..

새벽에 눈이 갑자기 딱 떠졌어, 동시에 통로에 있던 액자가 떨어졌고.(그소리를 나만 들었는지 다른 가족들은 자고 있었어)

시간을 보니 새벽 4시 정각이였고, 겨울이었으니까 아직 캄캄했지..

혼자 일어나서 통로로 가서 떨어진 액자를 집고는 식탁에 놓고, 그냥 다시 잤어.


아침이 밝았고 집안 구석구석에 박혀있던 그림자들이 전부 사라졌고 깨끗해 졌더라고.


화장실에도 아무도 없어서 다 없어졌구나 했지


그리고 3일정도 지났을까.. 화장실에 엄마 귀신이 있는거야

눈이 시뻘겋게 변해서는 내 아이 어딨냐고. 너 때문에 내 아이가 사라졌어. 이러는 거야...


순간 이렇게 두면 무슨 일이 생기겠구나 싶어서.. 어떻게 하지 이러고 있는데,

가만 보니까 전에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2미터 정도로 보였던 귀신이였는데, 나보다 한참 작아 보이는 거야. 


그냥 문득 이정도면 감당할 수 있겠다 싶어서

공기 빨아들이 듯이 입으로 빨아들인 다음 씹어서 삼켰어.


그 후..


집안은 깨끗해 졌고.. 귀신들 사이에 소문이 난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것들도 집안에서 보이지 않았고,

신기했던건,


가족 중 한 명이 하는 말이 "집에 귀신이 있어도 이집은 내집이니까 지켜야 겠다" 라고 생각하니까 안무서워 졌다는 거야...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래



그리고 지금까지 무탈없이 잘 지내고 있어.

몇 일 뒤 아파트 계단에 지나가던 그림자가 있었는데 나와 눈마주치자마자 바로 도망가더라...


나와 비슷한 썰이 있거나, 귀신을 잡아먹은 적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서 검색해봐도 없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