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기상 -> 그 날 쓸 면도기 택한 후 들고 화장실 입성


고려 요소: 저자극이냐 깔끔함 중시냐

ex) 여자 만남 -> 깔끔함 중시 / 평범한 일상 -> 저자극

슬프게도 요즘엔 저자극 면도만 함. ^^


2. 샤워 실시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함. 이 때 폼 클렌저를 이용하며 자고 일어나 개기름 가득한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함.

이 때 피부를 손으로 만지기 때문에 트러블이 나서 면도 시 주의해야 할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음.

샤워 말미엔 머리에 트리트먼트를 도포함. 트리트먼트는 바로 씻어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때 샤워부스 밖으로 나가 면도할 준비를 함


3. 프리 쉐이브 단계


샤워부스에 나간 후 화장실 문을 열어 습기를 빼줌. 습기 차면 거울이 안 보여서 정밀하게 면도를 할 수 없음.

준비해 온 면도기를 제일 뜨거운 온도의 물로 세면대에 뎁혀줌. 면도날이 달궈지는 동안 쉐이빙 젤을 도포함.

물론 쉐이빙 젤도 면도날과의 궁합을 생각해서 골라줌. 쉐이빙 젤은 재고가 넘쳐나서 아끼지 않고 풍부하게 뿌리는 편임.


ex) 저자극 면도날 + 저자극 젤 = 저자극 끝판왕

저자극 면도날 + 자극 조금 있는 젤 = 개운한 면도감

자극 면도날 + 저자극 젤 = 깔끔하지만 자극 최소화 면도


*저자극 면도날 = 쉬크 계열 / 스킨텍 / 각 브랜드 3중날

**자극 면도날 = 도루코 페이스 6 스타일 / 질레트 프로 글라이드 / BIC FLEX 5

***자극 조금 있는 젤 = 질레트 젤 시리즈 대부분

****저자극 젤 = 시카 젤


내가 소유한 제품들 내에서 기준임


4. 쉐이브 단계


본격적으로 불어난 면도기를 집어들음. 시작하기 전 윤활밴드를 건드려보고 수명을 예측함. 끈적끈적한 윤활액을 보면

상당히 뿌듯함.


면도는 기본적으로 정방향 -> 역방향으로 진행함. 그리고 시작점은 귀 바로 앞, 즉 면도할 수 있는 가장 끝부분부터

정방향 면도로 입술 전까지 한 번 쓸음. 밀착력이 좋은 쉬크 커스텀이나 질렛 플렉스 볼의 경우 스트로크 한 번으로 위에서부터 목까지 쭈욱 내려오는데

그렇지 못한 면도대일 경우 턱을 기점으로 위 아래 나눠서 따로 면도함. 정방향이 끝나고는 이 반대로 역방향으로 똑같이 진행함.


그리고 마지막이 입술 아래 부분이랑 인중임. 마찬가지로 정방향으로 내린 후 역방향으로 하는데, 여기선 스트로크를 여러번 할 수밖에 없음.

입술 양 끝쪽에 털은 일반 날로 밀려고 하면 피나기 쉬우므로 여기선 프리시전 트리머로 살살 다듬어 줘야함. 입을 병신같지만 '아~' 소리 내듯

벌리고 슬슬 긁어주는 게 팁.


목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정방향 -> 역방향 하고 난 후에도 손 대보면 여전히 까끌까끌한 게 느껴짐. 수염의 방향이 사방팔방이라서 그런 건데 목이 좀 심함.

그래서 나는 목은 위 아래 이외에도 좌->우, 우->좌로도 한 번 밀어줌. 이러면 거의 다 밀림.


5. 애프터 쉐이브 단계


보통은 찬 물로 세안을 하겠지만, 나는 아까 발라둔 머리의 트리트먼트를 씻어야 하므로 어차피 다시 샤워 부스로 들어가야 함. 거기서 트리트먼트를

물로 씻어 주면서 동시에 얼굴에 남은 쉐이빙 젤들도 물로 닦아줌. 그리고 이게 얼굴에 묻은 젤을 빈 틈 없이 다 제거할 수 있는 제일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함.

세안으로도 꼼꼼이 하면 다 닦을 수 있지만, 샤워기로 얼굴에 뿌리는 것만큼 확실하게 하긴 좀 힘들다고 생각함. 어쨋든 폼클렌저나 쉐이빙 젤이나 닦지 않고 남으면 

100% 트러블로 이어짐. 꼼꼼히 씻자.


다 씻은 후 타월로 몸을 닦아주는데 이 때 얼굴에 자극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수건으로 벅벅 문지르지 않는다. 얼굴은 물기만 머금게 해준다는

느낌으로 툭툭 쳐주면서 물 흡수시켜줌.


6. 면도기 후처리


이제 남은 건 쉐이빙이 끝난 면도날임. 이 면도날을 깨끗이 관리해주고 오래 쓰기 위해선 이 작업이 필수임. 일단 아까 면도 초기에 담궈둔 물에

조금 격하게 흔들어서 1차 오염물 제거를 함. 그리고 세면대에 물을 틀고 손가락으로 살짝 막아서 수압을 강하게 만들어 줌. 이 상태로 면도기 뒷면에

뿌려주면 됨. 그럼 그 사이에 낀 털이나 이물질들이 제거가 됨. 그리고 나는 앞 면에도 살짝 그런 식으로 쏴 주는데

이건 윤활밴드 수명에 영향을 줄 뿐더러 미세 안전망이 달려있는 쉬크 쿼트로 같은 경우 안전망이 손상될 수 있음을 주의바람. 내꺼 살짝 휨.


면도날을 더 오래 쓰고 싶으면 웬만하면 화장실에 보관하지 않는 것을 추천. 화장실은 습할 뿐더러 변기 때문에 위생에도 그리 좋지 못 함.

나는 그래서 내 방에 두는 편이고 일광건조도 가끔 시켜줌. 이에 더해 쉬크처럼 내구성 좋은 날일 경우엔 1주에 한 번 정도 에탄올 소독액에

1분 미만으로 담궈서 소독도 시켜줌. 너무 오래 담그면 윤활액이 다 불어서 나가 떨어짐.


이상 내 면도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면갤러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다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