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프리 쉐이브 개념이 아니라 폼/젤 대용으로 써봤어.
일단 손가락 세 마디 정도 되는 양을 짰는데
이 녀석 사용법을 터득하니 생각보다 많이 안 써도 되겠다고 느껴지네.
그 이유는 이 제품만 가지고 롤링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물을 계속 첨가해 주면 됨.
그럼 생각보다 롤링도 잘 되고 피부 전체 면적에 바르기 수월해져.
물 첨가하니까 사실 살짝 과할 정도로 많이 발렸어 ㅎㅎ 그래서 원랜 프리쉐이브로 할라 했지만 그냥 이거만 써보자 해서 사용해 봤어.
일단 다 바르고 난 느낌은 굉장히 피부가 미끈해진다는 것임. 흡사 시카젤 바르고 물 살짝 올려줬을때 느낌이랑 비슷해.
일반 폼, 젤보다는 확실히 훨씬 더 미끌거리고 글라이딩은 잘 되겠다 싶더군. 다만 양 손으로 전부 롤링은 하지 말 것.
손도 굉장히 미끌해져서 면도날 잡다가 놓치기 쉬워져.
쨋든 면도를 해보니 장/단점이 드러나네.
일단 오일 제형은 글라이딩은 정말 완벽해. 슥슥 미끄러지는데다 쉬크 특유의 윤활밴드랑 합쳐져서
거침없이 피부 위를 누비고 다녔음. 이는 시카젤 느낌이랑도 비슷해. 그리고 오일 제형이라 층이 얇아서 그런지
면도날이 피부에 바짝 닿으면서 깎여서 밀착 면도 측면에서도 아주 좋아.
하이드로 3 프리미엄을 썼는데 3중날인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면도됨.
다만 차이점 (단점)은 피부 보호 측면에서는 약하다는 것임. 시카젤은 미끌미끌하게 발리면서도 젤이라는 제형상
피부 위에 보호층을 깔아주는데, 오일은 미끌거리기는 하지만 이런 층을 형성하지 못함. 그래서 피부 자극이 증가했어.
도루코 7중날을 얘랑 썼으면 아마 내 피부 곱창 났을듯 ㅋㅋㅋ
3줄 요약
1. 오일류 쉐이빙 제품은 메인으로 썼을 때 윤활이 굉장히 좋음.
2. 피부 밀착도 좋은데 반대급부로 자극도 상승함을 느낌.
3. 쉐이빙 보조 제품에서도 면도날에서와 같이 '피부 자극'과 '밀착 면도'는 상존하기 힘든 트레이드 오프 관계
소결: 층이 얇기 때문에 프리 쉐이브로 사용하면 폼/젤 제품을 크게 방해하지 않으면서 부드러움과 보습감을 추가시킬 수 있음.
프리 쉐이브로 사용하자~!
P.S. 추가로 다음 번에는 햄프씨드 오일을 사서 써보려고 했으나 계획을 바꿨음.
호호바 오일 (jojoba) 원액을 프리 쉐이브 용으로 사용해볼 예정임. 호호바씨 오일은
쉬크 쿼트로 티타늄 같은 면도날의 윤활밴드에도 첨가된 물질이고, 햄프씨드 오일에도 포함이 되는
보습력 좋고, 피지나 블랙헤드를 녹여주고, 항균효과가 있는 오일로 알려져 있음.
과연 원액 혹은 증류수와 섞어서 사용시 프리 쉐이브로서 기능에 대해 체험해 보려고 함! (이미 양날 커뮤니티에선
시도해 본 사람이 있고, 충분히 프리오일로 사용 가능하다는 정보가 있네. 확실히 이쪽이 실험 정신이 강한듯)
To be continued
물 섞어서 쓰면 잘 발리나 보네 ㅎㅎ 근데 리얼 오일을 피부에 쓰면 아마 세정에도 신경을 좀 써야할 것 같은데. 햄프시드 오일 파는건 세정도 나름 괜찮은 수준이어서 피부 트러블 걱정은 없던데 리얼 오일은 어떨지. 예전 아트 오브 쉐이빙 급이면 좀 ㄷㄷ;
ㅋㅋㅋㅋ 아트 오브 쉐이빙은 안 써 봤는데 그렇게 기름져? 호호바 오일은 피부 관리하는 사람들이 (주로 여자지만) 블랙헤드 제거용으로 토너, 로션에 섞어서 바르기도 하고, 원액 자체로 마사지 해주기도 해서 원액이라고 피부 트러블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식물성 오일이라 동물성이랑 다르게 세척 측면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은 거 같고, 난 어차피 면도 후에 에탄올 소독해서 에탄올이 기름기 제거를 잘 하니까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하는 거라 ㅎㅎ 여차해서 못 쓸 거 같다 싶으면 나도 피부에 바르게 ㅋㅋㅋ
ㅋㅋ 아트 오브 쉐이빙 오일은 손 여러 번 씼어내야 할 정도로 꾸덕지고 짜증 나더라고 그래서 몇 번 쓰다 버렸지. ㅎㅎ 호호바 오일 만들어서 쓰는 건 이렇지는 않을 수도 있겠네. 뭔가 조합을 잘 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오호 그렇구만.... 일단 그 녀석은 가격이 용량 대비 너무 비싸보여서 사기 싫던데. 30ml에 만원 넘었던가? 쨋든 호호바는 원액으로 써도 무방하다는 글을 보긴 봤지만 제대로 쓰려면 이것 저것 첨가하는 게 좋긴 하겠지. 그래서 시중 제품들이 나와있는 걸테고. 하지만 실험정신 + 극강의 가성비 추구를 한 번 해보려고 해. 성공해서 되면 싸게 쓰는거고 아니면 그냥 피부에 바를 오일 하나 얻었다 치려고
원액은 250ml에 12000원에 샀으니 확실히 용량 대비 가격은 훌륭한 편이지. 가성비란 말은 쓰기가 좀 그렇긴 한게 가공 없는 원 제품이다보니 쌀 수밖에 ㅋㅋㅋ
250미리에 1.2만이면 가성비는 정말 훌륭하네 게다가 피부에도 좋은거고 ㅋㅋ 나중에 써보고 후기점~
ㅇㅋㅇㅋ 후기 남기겠음
후기 볼 때 마다 느끼는건데 ㄹㅇ 면도박사네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후려갈긴 후기인데 잘 읽어줘서 고맙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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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쉐이브는 양날 면도하는 사람들이 쓰는 개념이라서 카트리지 면도 할 때는 사실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는 해. 쉐이빙 솝 도포하기 앞서서 미리 윤활 한 번 더 하는건데, 보통 오일이나 별도의 프리 쉐이브 크림으로 해. 카트리지 면도에도 적용해 보니까 좋긴 좋더라고. 기존 쉐이빙 젤이나 폼이랑 뭉치는 거나 방해하는 건 없이 보습감이랑 윤활감이 향상됐으니 말야. 하지만 그에 들어가는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을 따져서 선택해야겠지. 양날 면도 자체가 취미의 개념이 크고, 슬로우 라이프를 추구하다 보니까 남들 눈에는 유난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조금 더 정성을 들여서 면도하는 느낌이야. 뭔가 나를 더 소중히 해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