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이 두 개를 뭉뚱그려서 쓰곤 하는데


엄연히 다른 개념이지.


절삭력은 날 하나가 털을 매끄럽게 자르는 능력임 (smooth shave). 날이 예리하면 쥐어 뜯김 (pulling & tugging) 이 발생하지 않고


걸리는 느낌 없이 스으윽 밀림.


반면 밀착 면도는 (close shave) 면도날이 다 지나가고 얼마나 깊게 (깔끔하게) 잘리느냐 이지. 밀착 면도가 잘 되는 면도기를 썼을 땐


면도 다 하고 나서 피부를 만졌을 때 아기 피부처럼 보송보송하게 만들어 줌.


절삭력은 ㅅㅌㅊ지만 밀착 면도는 잘 안 되는 경우가 스킨텍이나 양날 면도기들임.


밀착 면도가 가능하려면 날 갯수가 많은 게 유리한데 (이력 현상), 스킨텍은 애당초 모토가 저자극이라


이런 이력 현상도 자극을 유발한다고 생각해서 날 갯수를 최소화 한 거지. 애당초에 스킨텍 두 날 사이에 거리를 보면


이력 현상의 도움을 거의 안 받겠다 정도로 느껴짐. 그냥 양날 면도기로 두 번 스트로크 하는 정도의 간격임.


(*이력 현상이 생소한 갤럼을 위해 아래 영상 자료가 준비돼 있음)


그래서 날이 아무리 예리해도 모공 아래 깊숙하게까지 밀착 면도는 되지 않고 그 결과 털이 더 빠르게 자라남.


즉 스킨텍은 절삭력이 좋은 면도날은 맞지만, 밀착 면도는 잘 되지 않으니 깔끔하게 잘리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임.


(같은 개념을 다른 예에도 적용하면

마하 3는 스킨텍 날보다 절삭력은 떨어지지만, 밀착 면도는 우위임.

프로쉴드는 스킨텍 날과 절삭력은 동일하지만 (같은 날을 쓰기에), 밀착 면도는 압도적 우위임.)


날이 예리해서 잘 밀리는 거랑 피부 깊숙히 파내는 거랑은 다른 이야기임.




앞서 언급한 이력 현상에 대한 영상 자료임. 5중날 작동하는 과정을 잘 보면 첫 날이 수염을 자름과 동시에

잔뜩 밀어 올려주고 그 뒤에 따라오는 날들이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가려는 수염을 계속 조지는 방식임.

그래서 다 지나가고 나면 모공 안까지 깊숙히 잘리는 것.


대신 이렇게 되면 close shave 는 가능하지만, ingrown hair가 유발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날이 수염을 잡아 당기니 피부 자극도 덩달아 증가함.

스킨텍은 날 갯수를 줄이고 간격을 넓혀 이를 해결하려 한 것임. 스킨텍 이전까지의 질레트는 저걸 날을 더더더더 예리하게

만듦으로써 (즉, 절삭력을 올림으로써) 잡아 당김을 줄여서 자극을 줄이려고 했으나, 원천적인 해결법은 아니었기에 스킨텍이 나온 것이라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