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갤에 알바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음. 나도 나름대로 알바로 추정되는 글을 두어번 본 적이 있고, 그 중 대표적인 하나는
‘스웨덴 산 5중날인데 이거 어떰? 가격 싸네?’ 이런 식으로 구매 링크랑 같이 올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동일 IP로 똑같은 글이 올라온 케이스임.
내가 그 때 저격글을 올렸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스샷으로 찍어두고 알바인 거 같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글은 내려갔었고.
소비자로서 알바와 진짜 후기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은 나도 이해함. 면도기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정직하지 못한 바이럴 마케터들이 판을 치고 있으니까. 하지만 예전부터 근근히 등장했던 레소사 알바 드립은 나로썬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유독 레소사만 언급되면 눈에 불을 켜고 조금이라도 레소사 면도날이 좋다는 것도 아니고 괜찮은 부분이 있다는 걸 언급하면 알바로 몰아가더라.
최근에 와이즐리 써보니 별로라는 후기와 함께 ‘레소사도 이럴까?’라는 취지의 글에 내가 와이즐리보다는 낫다는 댓글 단 것 보고도 과도하게 반응하며 알바 드립을 치더군.
어떤 바이럴 마케터가 자신이 쓴 글 기록 다 남겨가며 하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고, 내가 쓴 글 조금만 읽어보면 레소사의 경쟁사 제품이 더 낫다고
평가하는 부분마저 있는데 얼마나 편협한 시각을 가졌기에 저렇게 생각하는가 싶더라. 내가 쓴 글 찾아보니 도루코나 쉬크 특가 링크 걸고 살 사람 ㄱㄱ라는 글도 있네.
나는 도대체 무슨 오지랖 넓은 레소사 바이럴 마케터길래 타사 제품마저 사라고 해주는거지?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는 헛소리라 처음엔 그냥 대응을 안 했는데 오늘도 역시나 그들이 등장했기에 글을 쓰게 됐다.
사실 예전에 면도는 다름의 영역이라고 글 올린 것도 걔네들과 무관하지 않다. 사실 대놓고 걔들 보라고 쓴 글인데 알아들었으면 이런 알바 드립을 쳤을리가 있겠나 ㅎㅎ
일단 레소사 알바 드립이 왜 이해가 가지 않는지 설명해 보겠다.
1. 그들의 주장을 보면 (자칭) 알바들이
매번 비슷한 패턴으로 레소사를 감싼다고 한다. 그리고 얘기하는 건 '3일 간은 절삭력이 좋다', '초반엔 질레트만큼의 절삭력이다' 등등임.
일단 나는 이 주장이 전혀 레소사 제품이 좋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없다. 왜냐면
일반적인 카트리지 면도날의 내구성은 약 10~14회 수준이고 3회, 더 넓게 쳐서 6회는 그 수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카트리지
가격에 내구성은 다회용 (일회용) 면도기 수준이라는 거다. 설령 질레트와 초반 절삭력이 비슷하다고
해도, 가성비를 따져보면 질레트보다 나을
게 딱히 없다는 이야기는 머리를 쓸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나도 비슷한 논지로 말을
많이 했었는데 '초반에 잘 잘리다 6일부터
인중에 피를 보기 시작했다.' 는 식으로
언급했었다. 내 글이나 댓글 찾아보면 여러
군데 있을거임. 이는 내가 체험한 사실이고 레소사 뿐만 아니라 레소사에서 팔지조차 않는 BIC FLEX 시리즈 전 제품에서 발견한 제품 자체의 특성이다. 간혹 BIC 제품에 /레소사에 대해 내가 좋게 평가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상대적인
비교였기 때문이다. 쉬크나 질레트 따위와 비교했으면 레소사의 평가가 더 박했겠지만, 와이즐리와 비교하면 내 입장에선 BIC/레소사 제품에 더 좋은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쨋든 내가 이해가 가장 가지 않는 부분은, 이 세상의 어느 바이럴 마케터가 이런 주장을 하며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냐는 것이다. 저 말을 듣고 BIC 제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게 비정상이라고 본다. 나처럼 호기심 강한 일부 면도 매니아들이나 살지언정, 3일 쓰고 별로인 제품, 인중에 피 보는 제품을 개당 2000원이
넘는 돈을 받고 파는데 좋은 제품이라고 느끼는 게 정상인가?
2. 그들의 주장을 또 살펴보면 레소사는 쓰레기란다. 와이즐리만도 못한 제품이란다. 좋다. 평가는 자유니까 존중할 수 있다. 다만, 주장에는 근거가 있어야 설득력이 있다. 레소사가 쓰레기인 이유를, 와이즐리보다도 안 좋다는 이유를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 물론 나는 여전히 와이즐리보다는 BIC제품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는 날의 서스펜션 구조와 피부굴곡에 반응하는 날, 와이즐리보다 더 풍부하고 조금이나마 더 오래가는 윤활밴드 등을 근거로 삼는다. 물론 내 면도시 체감과 결과물 같은 주관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반대로 와이즐리가 더 좋지 못한 이유로는 동일 가격임에도 서스펜션이 없고, 4중날 들어가는 쉬크 쿼트로와 동일 폼팩터에 5중날을 욱여넣어 세척성이 매우 좋지 않다는 점, 있으나마나한 윤활밴드 때문이다. 내구성 하나는 BIC보다 좋더라. 두 회사 제품 모두의 공통점은 같은 가격대의 더 좋은 대체제가 사실 많다는 것.
이젠 너네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너네들은 레소사 제품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쓰레기라고 못 박고 단정지은 다음에 이 제품을 조금이라도 옹호한다면
무조건 알바라고 주장한다. 그런 논리대로라면, 어느 날 누가 나타나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기는 쉬크 제품이 쓰레기라고 생각하는데, 쉬크를 조금이라도 좋게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전부 알바가 된다. 여기에 합리적 근거는 없다. 오직 저 사람이 알바인 이유는 나는 그 제품이 쓰레기라 생각하는데 저 사람은 그걸 쉴드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불합리하고 편협한 논리인가?
레소사 제품을 쓰레기라고 평가해도 좋다. 누군가는 정말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나는 그 의견마저도 존중한다. 대신 그런 의견을 남들도 조금이나마 수긍할 수 있게 해줘라. 반대로 너네들도 누군가가 어떤 제품이 괜찮다고 주장하고 거기에 나름의 근거가 있다면 내 생각과는 전혀 달라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포용은 너네들이 그 주장에 공감하고 동조하라는 이야기가 아님.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받아들이는 자세지. 너네는 계속해서 근거를 가지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 되는거야. 아무 근거도 없이 그냥 폐급이라고 주장만 하는 게 아니라.
나도 면갤하다보면 내가 공감 안 가는 주장들이 많다. 누구는 내가 너무 자극이 심해서 못 쓰겠는 면도기가 자기한테는 제일 잘 맞고, 좋다고 주장한다. 난 그 사람을 그 면도기 회사 알바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아. 그 사람의 피부와 수염은 내 것과는 전혀 다를 수 있으니까.
난 레소사 알바 드립을 친 갤럼들이 조금은 편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생각하기엔 이게 맞는데 (남은 무조건 틀렸고), 다른 사람은 그게 아닌 거 같다니깐 그냥 다 알바로 보이는 거다. 세상이 이분법이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거에 동조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나는 앞으로도 계속 BIC 면도날에 대해선 같은 평가를 유지할 것이다. 왜냐면 내가 써보고 느낀 느낌 그대로니까.
그럴 때마다 와서 알바 드립 치는게 얼마나 허황된 주장을 하는지 알 길 바란다.
형냐..나 쥬지가..벌벌떨리고 손발이 이상해..
쥬지 없어지지 않게 관수 잘하렴...
동감함. 면도기는 음식 취향(입맛)이랑 비슷한듯. 내가 맛있어하는게 다른사람은 또 안 맞을수도있고..
맞아. 정말 비슷하지. 그래서 나같은 식도락가에겐 더 재밌는 영역인데 말야...
내가 하고픈 말 잘 정리해서 써줬네 ㅊㅊ 존나 웃긴게 저 부분이지 자기가.썼을때 쓰레기인 제품인데 남이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하면 너 이새끼 알바! 이런 초딩 마인드로 씨부리는게 정말 생각이 편협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피부 수염에 얼굴 생김세 등 체험 느낌은 각자 다름이 당연한데 말이지 - dc App
나도 다른 건 다 이해할 수 있겠는데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자기 말만 맞다고 우기는 사람은 못 참겠더라고. 면갤에서 그런 사람 다행히도 많이 없는데, 극히 일부가 가끔 등장해서 물을 흐리더라고. 간접적으로 돌려서 그러지 말라고 말해도 알아 듣지도 못하고.
나도 념글에 BIC평가한거봤는데 그거보고 내가 느낀건 그냥 쓸만한가보네? 이정도였었음 뭔일있었나보네
뭔 일이 있었다기보단 예전부터 레소사 관련 글 올라오면 알바로 모는 애들이 있어서;; ㅎㅎ 나도 BIC는 찾아쓰는 면도날은 아니지. 질/쉬 번갈아 쓰기도 바빠 죽겠는데 ㅎㅎ
면도에 대한 궁금증이나 정보를 그나마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가 여기 말고 또 있던가? 아마 면도기 회사들 모두 눈팅정도는 하고 있을걸? 당연하게도 심심하면 디씨 특유의 병신짓들도 하겠지. 분탕질 좋아하는 애들 사이에 껴서... 마갤 파지 않는 이상엔 잘 걸러서 읽기를 바라는수밖에... - dc App
디씨 자체를 면도갤로 입문했고 여기 말고는 거의 활동도 안해서 그런 특성은 잘 몰랐네. 하긴 완전 익명인 이런 공간을 생각하면 그런 분탕의 위험성은 항상 가지고 있겠구나.
면도를 좋은 취미로 생각하고 좋은 자료도 종종 올리던데... 마갤 하나 파는거 생각해바바. 이런 소형갤은 또라이 한명이 모든 글 날리는데 몇시간 걸리지도 않거든. 그렇게 갤 터지면 안타깝더라. - dc App
좋은 얘기 고맙다. 나도 남자들이 면도로 이렇게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 괜찮다고 생각하고 갤이 오래 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