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접한 면도기는 질레트 마하3 .
엄청 오랜 세월 3~5날 카트리지를 썼다.
카트리지를 쓰다가 안전면도기를 써봤는데...
안전면도기를 쓴 이후로는 다시 카트리지를 쓰는 일이 사라졌다.
안전면도기를 쓰다가 일자면도기(날 교체식)를 썼는데,
안전면도기를 쓰는 일이 사라졌다.
카트리지는 면도가 아니라 "자해"다.
쓰고 나면 따갑지? 3날 이상이면 많이 깊게 들어간다.
그래서 상처가 남아.  
또 카트리지를 쓰면 구석 털을 면도하기 위해 여러번 불필요한 터치가 일어난다. 피부가 많이 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트리지는 추천 안 해. 이건 면도기가 아니야.
질레트 스킨텍은 괜찮긴 해. 사실 스킨텍은 이중날로 돌아간 것이야.
4중5중날 쓰다가 스킨텍 쓰고서 "이거 완전 인생 면도기인데? 자극이 없잖아!"라는 극찬을 하는데...그게 사실 좀 바보 같은 거야.
이중날일회용 면도기(쉬크 이그젝타2, 질레트 블루2)를 써보면
스킨텍과 동일한 저자극 면도를 경험한다.
사실 다중날면도기의 경우 2중날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
3중날부터는 상처가 남거든.
스킨텍과 일회용이중날은 아주 좋은 선택이긴 한데...(나도 한번씩 이그젝타2를 쓴다) 모근 근처까지 면도하는 깨끗한 면도가 안 돼.
안전면도기와 일자면도기는 아주 깨끗히 면도가 잘 된다.
그런데 일자면도기(이발소면도기)가 안전면도기보다 나은 점이 있다.
"세밀한 면도"가 가능해. 일자면도기의 엣지를 사용해 털 하나까지 절삭이 가능하다.
위험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숙달되면 그닥 위험하진 않다.
샤베트(날교체형, 안전면도기 면도날을 반으로 쪼개서 씀) 또는
페더 아티스트클럽(프로페셔널면도날을 씀, 일반 면도날보다 가늘고 김)을 추천한다.
아티스트클럽에 도루코bb20(프로페셔널면도날)을 끼워서 쓰는 것도 좋다. 도루코 면도날 국산이라고 우습게 볼 수 없는 이유는...절삭력은 페더보다 못하지만 상당히 마일드하면서도 절삭력도 좋은 제품이다.

요컨데 일자면도기의 밀착도-공격성 조율은 카트리지와 안전면도기가 따라오지 못해. 일자면도기로 면도할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데 그게 밀착도가 최적으로 세팅되었을 때 나는 소리다. 카트리지는 너무 깊게 들어가서 피부를 망치고 안전면도기는 밀착도가 적당하긴 한데 일자면도기 정도는 안 된다. 또 일자면도기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세밀한 면도가 가능하고.
외날을 씁시다.

The old way is the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