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일시 : [2008-06-21 09:08:56] /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무조건 털을 잘 깎는다고 해서 좋은 면도기로 주목받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21세기로 들어서면서 면도기는 새로운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저마다 체형은 물론이고 털 길이, 두께, 제모 부위가 다를 뿐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최신 트렌드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면도기는 최근까지 건식과 습식, 이 두 가지 방식이 철저하게 양분돼 존재해왔지만 이제는 그 벽 마저 허물어지고 있다.
◇ 면도기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
샤워 시 물에 닿아도 되는 건식 전기면도기가 나왔고 기존 습식면도기도 부드러운 미세진동을 가능케 하는 파워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질레트가 선보이고 있는 ‘M3 파워’는 진동 모터를 내장해 건식면도기처럼 면도하는 습식 면도기다. 습식에서는 건식 같은, 건식에서는 습식 같은 면도기를 내놓으며 서로를 닮아가고 있는 셈이다.
브라운은 양립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밀착면도’와 ‘피부자극 최소화’라는 두 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시켜준다는 카드를 들고 음파면도기 ‘프로소닉’을 내놓았다.
프로소닉 음파진동은 피부를 물결치게 해 누워있는 수염 일으키는 것을 도와줘 말끔한 밀착면도뿐 아니라 피부 자극 최소화를 가능케 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브라운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의 새로운 리니어 모터는 이전에 비해 속도가 40% 증가했고 분당 만회 이상의 진동과 고유의 회전헤드가 결합해 강력한 음파진동을 발생시킨다”며 “음파진동을 통해 면도기의 날망과 피부의 접촉 면적을 줄여 브라운 기존 면도기 대비 피부마찰이 16%가 적어졌다”고 밝혔다.
면도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알고는 있지만 귀찮아서 청소를 잘하지 않는 점에 착안, 면도기 업계는 알아서 ‘척척’청소까지 해주는 세정기능이 추가된 똑똑한 면도기를 선보이고 있다.
브라운의 프로소닉은 전자동으로 세정, 건조, 윤활, 충전까지 해주는 고속세정 기능을 새로 추가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세정기능은 면도기를 거치대에 올려놓고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청소가 진행되므로 바쁠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세정액 안에는 알코올 성분이 포함돼 있어 잡균이 번식하거나 악취가 나지 않도록 해준다.
그러나 세정액은 면도기 오염 정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고 제조사마다 가격도 제각각이므로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미리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필립스전자도 세계 최초로 면도날 헤드가 360도 전 방향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입체면도시스템 '아키텍'을 선보이고 있다.
아키텍은 ‘곡선의 기술’이란 제품명처럼 세 잎 클로버 형태의 면도날 헤드가 굴곡이 많은 턱과 목선에 빈틈없이 밀착해 완벽한 면도를 가능케 하는 3차원 입체형 면도기이다.
필립스 관계자는 “아키텍의 슬림하고 날렵한 디자인은 현대 남성의 감수성에 맞도록 설계됐으며 인체공학적 설계로 새로운 차원의 면도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성능은 물론이거니와 이제는 디자인도 차별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 면도기 피부 자극 '평소관리가 중요'
그러나 아무리 좋은 면도기라 할지라도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효과를 반감시킬 뿐 아니라 피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청소를 하지 않으면 심할 경우 악취가 발생하고 절삭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도 한다.
평촌 고운세상 피부과 이지호 원장은 “면도기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먼지와 유분이 쌓여 세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면도기 칼날의 세균은 ‘면도 독’이라는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면도기의 성능과 기능이 아무리 진화했다고 할지라도 면도 시, 피부자극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원장은 “피부 노폐물, 오물 등이 면도 과정에서 피부에 스며들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면도는 세안 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면도나 세안 후 특별한 케어를 해주지 않으면 수분 부족으로 잔주름이 생길 수있으므로 보습제품을 세심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이면 알코올 성분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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