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면도기만 10년 정도 쓰다가
몇 년 전에 브라운3 3만원에 팔길래 함 사봤다가
별로 성능이 안 좋아서
진짜 급할 때 세수만 하고 얼른 면도하고 나가야 할 때,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 간격으로 쓰다가
며칠 전에 알리에서 lv-67 세일하길래 충동구매해서 어제 도착했는데
어제 보니 파나소닉 다른 제품들 세일 하더라... 물론 그래도 67보다 비싸긴 하지만 좀만 보태면 살 수 있는 가격들이라 아쉽기도 했다. 아마 동시에 팔고 있었다면 97을 샀을 것 같다
어쨌든
처음으로 써본 제대로 된 전기 면도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
생각보다 엄청 좋았다
브라운3는 한두번 민 걸론 제대로 면도가 되지 않아 대략 열 번 정도는 밀어야 했고 그래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하루 묵은 수염 얘기다
그런데 얘는 한 번 미니까 찾기 힘들어졌고 두 번 미니까 없어졌다
일단 이게 마음에 들었고
날면도기를 쓰면서 불편했던 점은, 내 피부 문제인지 스킬 문제인지 매번 두어 부위를 적지 않은 크기로 베인다는 점이었는데
67은 인중에 살짝 베인 것말고는 말끔했다
청소도 약간 걱정이었는데 쉬웠다
망을 분리해서 물로 헹구고
본체는 솔로 털었다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이제 보니 더 비싼 걸 안 사도 괜찮을 것 같다
몇 달 전에 아버지께 사드린 브라운9 프로 플러스와 비교해서 케이스가 굉장히 싸구려틱한 게 좀 걸리지만
그만큼 가격이 싸니까 괜찮다
반값 이하 아닌가?
그런데 방금 로션 바르려고 만져보니 보이는 것과 달리 여기저기에 한 두 개의 수염이 살아있었다. 날면도기는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그래도 보이는 건, 날면도기와 다르지 않다. 안경 쓰고 봐도 그렇다
좀 더 써봐야겠다
적응되면 잔털 없이 더 잘밀릴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