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고, 락웰6s로 면도한지 2년이 다 됐네요. 후기랑 잡다한 정보 남깁니다.
우선 턱주가리 면도는 카트리지 질레트가 갑입니다. 편의성, 절삭력이든 뭐든 제일 좋아요. 도루코 6중날 7중날도 써봤고, 쉬크 하이드로5 커스텀도 써봤지만 한번에 잔수염 없이 깔끔하게 밀리던건 질레트 프로글라이드,쉴드 밖에 없습니다. 도루코도 가능한데 자극이 심해요. 문제는
가격이 없마가 엄죠. 별별거 다 써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놈으로 골랐더니 제일 비싼년인겁니다. 내구성도 하자 만땅이라 면도를 소고기 뜯는 마음으로 해야돼요. 머리도 계속 밀다보니 부담이 됐습니다. 전기면도기는 마음에 안들었고, 카트리지는 이미 다 해봐서 기분전환겸 안전면도기로 눈을 돌렸습니다.
초탄이 좋았습니다. 잘 맞더라구요. 특히나 삭발까지 하는 입장에서 카트리지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존에 카트리지로 삭발을 할 때는 계속 행궈야하고, 조금만 날 상태가 안좋으면 아예 안밀립니다. N중날이라는게 한번에 여러번 잘라내면서 깔끔히 면도가 되는 부분이었지만, 숱이 많은 머리에는 갈퀴가 되더라구요. 진짜 그냥 안밀립니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밀어주는데, 그걸 못이기고 강하게 힘을 안주면 아예 붙어버려요. 매일 밀어주는 부지런함이 없으면 카트리지로는 못해먹습니다.
그리고 절삭력이 카트리지에 밀리느냐? 하면 흠... 후달리긴 합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손을 많이타요. 파일럿 실력이 중요합니다. 까놓고 카트리지 밀착 면도라고 해봐야 쌩 면도날 대고 대패질 하는거 보다야 잘 밀리겠습니까? 그 직전 적정선에서 잘 밀면 카트리지 부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사실 크게 추천은 못드릴 것 같습니다. "와! 씨발 피부 트러블도 안나는데 면도날 값은 뒤지게 싸고 자극도 적게 받을 수 있다고?" 가 아닌거죠. 저 모든걸 가능케 할 손이 있어야 한다는게 문제입니다. 면도가 가끔 받는 피부과 시술도 아니고, 추노 대길이 마냥 싸돌아다닐 수도 없는 마당에 양치처럼 매일매일 하는 기본 위생을 누가 온몸에 핏대 세워가면서 신경써서 하고 싶겠습니까? 자기 루틴, 감각이 익기 전까지는 빛 좋은 개살구에요.
추가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게 면도크림 관련된 부분입니다. 보통 클래식 면도를 하는 경우 위와 같은 볼에 브러쉬로 크림을 잔뜩 만들어 계속 바르면서 합니다. 이유가 뭐겠어요. 자체 내장된 윤활 밴드가 없는 것도 있고, 단일날의 단점이 여기서 두드러집니다. 보통 한 번 밀고 지나간 자리는 크림이 다 밀리게 되면서 다시 바르고 면도를 하든 해야하는데, 이 부분에서 한 번에 여러번 밀어주는 카트리지와는 다르게 삑나버리면 다시 바르고 면도를 해야돼요. 아~이거 족같습니다. 처음엔 진짜 귀찮더라구요. 폼이든 젤이든 크림이든 다 똑같습니다.
아침부터 화장실에 죽치고 앉아서 매일 저런 뻘짓거리 하고 있을 잉여인간이 어딨어요.
우선 면도비누 깎아다 볼에 넣어서 브러쉬로 폼질하고 있는건 진짜 취미의 영역입니다. 저는 안해요. 계속 젤 짜가지고 비벼가면서 하다가 그냥 린스 씁니다. 한번 바르면 세번 까지는 버텨줘요. "린스 처 쓰면 기름 때문에 모공 다 처 막히는데 ㅂㅅ이 그걸 왜씀?" 백령도 군생활 하면서도 남들 다 피부 뒤집어 질 때 괜찮았던걸 보면 애초에 타고난 부분도 있고, 쪼매 심한 지성이라 쓰는 제품이 알페신 더블이펙트에 센카 화이트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다 독한놈들이란거죠. 오일도 종종 쓰고요. 가끔 한 두개 올라오는 거 말곤 여드름 구경 잘 못합니다.
아무튼 조건 다 맞으면 이만한 면도가 없습니다. 실리콘 잔뜩 들어간 씹 싸구려 컨디셔너 하나에 개당 100원 하는 면도날 집어 넣을 면도기만 있으면 끝입니다. 초기비용이 비싼거 말고는 비용면에서는 이길 놈이 없어요. 손에 익으면 카트리지보다 면도도 더 잘됩니다. 전역하면서 들고온 도루코 카트리지 날이 잔뜩 있어서 얼마 전에 써봤는데, 도루코 7중날이 자극이 있는 편이긴 하다만 안전면도기가 훨씬 저자극에 더 깔끔하게 밀렸습니다.
추가로 궁금해 할 수도 있는 부분들과 사견을 적어보겠습니다.
1.대머리 빡빡이용 면도를 하기에는 전기면도기가 제일 쉽습니다. 날면도는 상기한 바와 같이 카트리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일마다 밀어주지 않으면 제한되는 사항이 많아 귀찮고 클래식 면도는 절삭에서 우위에 있으나 안그래도 약한 두피에 잘못하면 냅다 가죽 칼갈이 마루타 실험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종은 제하고 머리 면도 자체의 방식에 있어서는 아래 링크의 방법이 제일 자극이 적습니다.
2.면도날 제품은
Treet PLATINUM
계속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날이 있다면
Gillette Platinum
진찌 좋은 날이고, 잘 밀리는데, 어우 무섭습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피봐요. 많이 억센편이다 하면 이거이거 bb
Bic CHROME PLATINUM
내구도 갑이라길래 잔뜩 들였다가 개씨발 돈날렸습니다. 수염 연한 사람한테는 잘 맞고 자극도 적을겁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많이 써봤지만 솔직히 사람마다 모질이 다 다르니 공통적인 평가가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브랜드별 한 팩씩 짬뽕해다 파는 업체 있으니 그걸로 사서 써보세요. 도루코 족밥같아서 쓰기 싫었는데 괜찮았던 경험 있습니다.
3.적응하는데 얼마나 걸려요?
ㄴ 답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고, 저도 거의 별 문제 없다만 가끔 상태 메롱이면 긁힐 때가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자주 한다는 생각으로 완벽하게 면도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맞는 각도부터 찾아서 천천히 해야합니다. 피보는건 괜찮아요. 점점 줄어듭니다. 안아파요. 그런데, 처음에 습관 잘못들어서 이상한 각도로 한 두가닥 안밀렸다고 자꾸 조지면 화상입습니다. 이건 많이 아파요.
익숙해지면 뭐 안바르고도 그냥 합니다. 저도 급할땐 물만 바르고 미는 편이에요. 면도 후에 바르는건 머리 쪽에 세타필 로션 조금이랑 야드랑이 스크럽 후에 올드스파이스 데오드란트, 얼굴에는 물기 있는 그대로 토너만 바르고 수건으로 닦아냅니다.
존나 기네 하고 다 내릴 분들을 위해 정리하자면
1.안전면도기 2년째, 굉장히 만족중이다.
2.하지만 비용을 제외한 흔히 이야기 하는 모든 장점은 그 사람 손기술에 달렸고, 면도크림 선택에서 러브젤, 린스를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계속 다시 덧칠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3.그래서 선뜻 추천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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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따위? 알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