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의 첫 미국 솔로 투어의 개막 공연이 열린 뉴욕 킹스 극장에서, 31세의 그는 즉흥적이고 해석적인 동작으로 몸을 던지고, 앞으로 나아가며, 다양한 포즈를 펼쳐 보이며 매진된 공연장을 사로잡았다. 경험이 부족한 퍼포머라면 이러한 과감한 안무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겠지만, K-팝 업계에서 이미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태민은 극장의 무대와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듯 보였다. 그는 마치 자신의 더티 블론드 색상의, 약간 중심에서 벗어난 가르마가 매 동작 후 머리 위에서 어떻게 떨어질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17년간 활동해온 태민은 마이클 잭슨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 왔으며, 그의 대표곡 MOVE와 Press Your Number에서도 MJ의 영향을 분명하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이 팝의 황제가 된 것은 잭슨 5의 멤버로 활동할 때가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리 잡고 Thriller라는 다섯 번째 솔로 앨범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으며 음악 역사에 자신의 유산을 확립했을 때였다. 마찬가지로, 태민의 첫 미국 투어는 그에게도 일종의 ‘브레이크아웃’(새로운 도약의 순간)처럼 보인다.
샤이니의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 16년 동안 SM 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 태민은 2024년 3월 솔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비교적 신생 기획사인 BPM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태민은 자신의 창작력이 가장 많이 반영된 앨범 Eternal을 발매하고, 첫 글로벌 투어 Ephemeral Gaze를 시작했으며, 보이 그룹 경연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의 첫 진행자로서 새로운 도전도 펼쳤다. 하지만 단순히 작업량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번 해가 태민의 도약의 순간이 된 것은 아니다. 그가 자신의 일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주어진 일들을 수행하는 느낌이었어요.”
투어 중 몇 안 되는 휴식일, 서울에서 아침 줌 인터뷰를 통해 만난 태민은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직접 주도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어요… 이제 점점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아티스트로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힘을 느끼는 태민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 점이 Ephemeral Gaze 투어의 콘셉트에 영감을 주었으며, 관객들에게 자신이 가진 태도는 변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는 역할도 한다.
“저는 여전히 같은 퍼포먼스를 하고 있고,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인기가 많아졌다고 해서 대충 하려는 태도는 정말 싫어요.”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요, 제 몸이 부서지더라도, 어깨가 탈골되더라도, 관객들이 응원해 주고 저를 보러 오는 한 저는 100% 이상의 열정을 쏟고 싶어요.”
이번 투어에서 여러 극장을 가득 채운 팬들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키아 포럼 아레나에서의 단독 공연을 통해 태민은 자신의 강렬한 존재감과 창작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인터뷰 중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친근한 분위기처럼, 겸손한 태도 역시 변함없음을 증명했다.
뉴욕 공연 중, 그는 2023년 발매한 Guilty EP의 수록곡 Not Over You를 부른 후 잠시 숨을 돌리며 관객과 대화를 나누었다. LED 화면에 투어의 아트워크가 펼쳐지는 것을 본 태민은 다시 팬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말했다.
“저는 태민입니다.”
물론, 모두가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함성과 환호 소리가 이를 증명했다. 하지만 태민의 새로운 아티스트 여정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 앞에 서 있는 그는 이전과는 또 다른 태민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태민을 알아가기 위해, 그의 인터뷰를 만나보자.
Billboard: 2월 초에 남미에서 공연을 했고, 2월 13일부터 미국에서 다섯 번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지금은 한국에 있네요. 투어 일정 사이에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태민: 한국에서 해야 할 업무들이 많이 쌓여 있어서 그걸 처리하고 있고, 다양한 회의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어요. 이게 좀 웃길 수도 있는데, 쉬는 동안 뉴욕 시간대에 적응하고 있어요. 얼마 전까지 남미 시간대에 적응했는데, 이제 다시 한국에 와 있다가 곧 미국으로 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미리 몸을 뉴욕 시간대에 맞추고 있어요. 특히 이번 투어는 공연 간의 간격이 길지 않아서, 한국에서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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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솔로 월드 투어 경험은 어땠나요?
이번처럼 솔로로 투어를 도는 건 처음이라서 ‘내가 이걸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걱정이 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미지의 영역이었고, 예전에 SuperM과 함께 미국 투어를 하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이라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도 있었죠. 하지만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까 팬들이 너무 따뜻하게 저를 맞아 주시는 거예요. 그 사랑과 그리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어요. 팬분들의 감정을 정말 직접적으로 느꼈고, 덕분에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공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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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이나 국가에 따라 공연 스타일이 달라지나요?
기본적인 공연 형식은 정해져 있지만, 그 장소의 분위기나 팬들의 태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 발라드를 부르거나 춤을 출 때 표현 방식이나 감정이 달라지기도 해요. 오늘은 무대를 좀 더 넓게 활용하고 싶다거나, 걸어 다니면서 공연하고 싶을 때도 있고요. 전체 공연의 90%는 고정된 틀이 있지만, 나머지 10%는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유동적으로 달라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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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M과 함께 미국 투어도 했고, SHINee로도 미국 공연을 했었죠. 하지만 이번이 솔로로 진행하는 첫 미국 투어인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다고 생각하나요?
제 이전 소속사가 시장마다 다른 투자 전략을 세우고 결정을 내렸을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정확한 사정은 저도 잘 모르지만, 어쨌든 미국을 자주 찾진 못했어요. 예전에 SHINee와 함께 미국 공연을 갔을 때, 현지 팬들이 우리를 너무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정말 감동했어요. 그때 ‘아, 이걸 계속해야 하는데’ 싶었고, 우리가 더 자주 오지 못한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투어도 단순한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으면 해요. 오랫동안 팬들과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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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라에서 공연하고, 새로운 회사로 이적하고, TV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이번 투어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이 있다면요?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단순히 홍보하는 법뿐만 아니라, 이 업계의 더 깊은 내면까지 알게 됐어요. 예전에는 그냥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직접 리드하면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어요. 공연 연출이나 시스템을 배우면서 점점 더 독립적인 아티스트가 되어가고 있죠.
예전에는 그냥 어린아이 같았는데, 이제는 제가 직접 생각하고 챙기고 배워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팬분들이 글로벌 투어를 원했고, 이번 투어를 하면서 ‘아, 이게 가능하구나’ 하고 느꼈어요. 한국에는 ‘우물 안 개구리’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제는 우물 밖으로 나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기분이에요. 인생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고, 예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예술적 표현이나 창의성도 결국 경험에서 비롯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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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앨범에서는 모든 곡에 작곡으로 참여했어요. 이번 투어 경험과 음악 작업이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우선,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갖고 활동하는 이상, 제 음악에는 반드시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훌륭한 작곡가,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했지만, 이번 앨범은 제 감정과 경험이 그대로 담긴 작품이에요. 솔직히 더 시간을 들여서 다듬고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아, 이제는 주어진 걸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내 이야기를 직접 담아야겠다’ 라는 다짐을 했어요. 이제 저는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의 경험과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이번 투어의 테마인 Ephemeral Gaze 도 그런 의미예요. 사람들은 저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죠.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퍼포먼스와 음악을 해왔지만, 때때로 왜곡된 시선으로 보일 때도 있어요. 공연 무대에서 보면 수많은 ‘눈’이 저를 바라보고 있고, 저는 그 시선 아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나는 변하지 않았다. 난 여전히 무대 위에서 100% 이상을 쏟아붓고 있다.’ 저는 유명해졌다고 해서 대충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설령 몸이 부서지고 어깨가 탈골되더라도, 무대에 서 있는 한 전력을 다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면 체력적으로 힘들어질 수도 있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게 제 태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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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터뷰에서 ‘오래도록 사랑받을 클래식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했어요. 태민이 생각하는 ‘클래식한 곡’이란 무엇인가요?
단순히 소비되는 음악도 의미가 있지만, 저는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고, 위로와 힘이 되는 음악이 오래도록 남는다고 생각해요. 제 음악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를 바라요. 음악을 들을 때 그 순간의 기억이 떠오르고, 감정을 되살릴 수 있는 음악이요.
뮤지션마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정의하고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한 과정이에요. 어떤 사람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색을 깊이 파고들어요. 저는 후자에 가깝고, 한 단계씩 더 깊이 들어가는 스타일이에요. 2세대 아이돌로서 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싶어요.
아이돌의 수명이 짧다고들 하지만, 저는 뮤지션으로서 오래 활동하며 저만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 제 음악이 누군가에게 힘과 위로,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런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바로 마이클 잭슨이에요.
마이클 잭슨의 Man in the Mirror 공연을 보면 즉흥적인 부분이 많아요. 완벽한 음정이나 박자를 유지하는 것보다, 그 열정과 에너지가 완벽했던 거죠. 당시에는 지금처럼 사운드 시스템이 좋지 않았을 텐데도, 그의 퍼포먼스는 완벽했어요. 그는 저에게 롤모델이에요. 지금도 그의 음악을 자주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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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은요? 투어가 끝나면 바로 다음 활동을 준비하나요?
네, 많은 일들이 예정되어 있어요. 먼저 한국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마무리할 거고, 이후에는 SHINee 앨범이 나오고 SHINee 공연도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제 솔로 앨범도 나올 거예요. 아직 정규 앨범인지 미니 앨범인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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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board: 마지막 미국 공연이 하와이에서 열리는데, 조금이라도 휴식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태민: 저도 그러길 바라요!
https://twitter.com/billboard/status/1895032458954916330
와 고마워!
와 ㅁㅊ
와 ㄱㅅ 0어로 읽다가 폭이하고 님 글 봄. 올해도 샤바순 바쁘겠다
탬쟝 진짜 멋있다
ㅈㄴ 멋짐
ㄱㅅㄱㅅ
미리 ㄱㅅㄱㅅ
오 ㄱㅅㄱㅅ
인텹 다 읽음 너무 좋다ㅠ
탬쟝도 저렇게 생각하셨구나ㅠ17년도에 북미 갔을때 좋았는데
와 고마워
고마우ㅜ 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