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키 감독


그런 부끄러운 표현이 라이너가 「갑옷 거인」 이었단 걸 슬며시 털어놔버리는 장면 같은 건가요?




이사야마 선생


그 장면은 저 자신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니가 「여성형 거인」 이었다고 밝혀질 때는 2페이지짜리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자칫하면 그와 같은 연출이 되기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애니 때를 플러스 (더하기) 연출이라고 하면 라이너 때는 마이너스 (빼기) 연출로 「이런 작은 장면으로...」라는 걸 노렸습니다.

일상의 대화 속에서 슬쩍 말해버리는 식의.




아라키 감독


그 에피소드는 애니화할 때의 난관 중 하나입니다.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라이너의 고백으로 잔잔하던 수면이 간신히 흔들리는......

그걸 클라이맥스로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연출가로서의 역량을 시험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웃음).




이사야마 선생


저도 협의하는 자리에서 압박을 줘버려서...




아라키 감독


아뇨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이거다!」 라고 할 답이 없지만 빼기를 거듭한 특별한 화가 되어야 한다, 고 느끼고 있습니다 (웃음).

조심해야 하는 점은, 이미 정체를 알고 있는 입장이라고 해서 라이너네가 거인이라는 걸 무심코 자각해버린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됩니다.

다시 볼 때에는, 「이 녀석은 이 장면에서 얼버무리고 있었다」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사야마 선생


만화에서는 식은땀이 있는가 없는가, 겠죠.

식은땀을 그린다고 해도, 무언가 특별한 것에 대해 초조해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사실 본명은 두둥 하고 마음 속에 있다......라는 겁니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