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잡이 케니가 리바이 앞에서 죽기 전에 이렇게 말한 거 기억남? 사람은 다들 무언가 하나에 미쳐있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한 거.

그 후, 리바이가 엘빈과 아르민 둘 중 한 명을 살려야 할 순간에 왔을 때 분명 본인은 인류를 위해서 엘빈을 선택할거라고 단호히 말했었음.

그리고 엘빈의 팔에 주사를 놓으려고 한 순간 엘빈이 팔을 확 빼내며 고의로 그런 건지 잠꼬대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 어쩌구\"라면서 혼잣말을 함.
(아마 꿈을 꾸고 있던 게 맞을 듯. 아버지한테 본인이 드디어 아버지의 생각을 증명해냈다고 손을 흔들고 저런 말 한 거 같음)

그 순간 리바이한테 스쳐지나가는 회상장면들이 여러가지가 있었음.
위에서 말했던 칼잡이 케니가 했던 말,
아르민이 바다를 가고싶어하는 모습,
그리고 엘빈이 자기는 반드시 엘런네 집의 지하실을 봐야만 한다고 광적인 눈빛으로 말했던 모습
정도가 있음.

그런데 엘빈은 이전 화에서 반복적으로 인류보다는 본인을 더 생각하는 쪽으로 대놓고 강조가 많이 되어왔고, 리바이는 엘빈의 이러한 속마음을 잘 알고있음.
(예를 들면 리바이와 엘빈이 거인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안 다음에 보였던 상반된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음. 리바이는 사람을 죽여왔다는 죄책감에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지만 반면 엘빈은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며 희열에 찬 모습을 보임. 리바이는 엘빈의 그런 표정을 보고 더 충격을 받았음.)

반면 아르민은 바다에 대한 꿈도 있었지만 엘런이 초대형 거인을 죽일수 있게 하기 위해 본인이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감. 즉 아르민은 인류를 더 중요시함.

이러한 속사정을 모르는 엘런이나 미카사를 제외한 일반적인 사람들(한지나 그 살아남아서 엘빈 끌고 왔던 헌병?이었던 애 등)은 당연히 엘빈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함. 엘빈이 더 전쟁에서 도움이 되는 존재일거라 생각하니까. 리바이도 이런 생각으로 처음에 엘빈을 살리려고 했지만, 엘빈의 저 잠꼬대로 한 순간에 아르민 쪽으로 생각이 확 바뀌어버린거임.
(물론 리바이가 엘빈에게 주사를 놓으려 하기전에 아르민을 흘낏 한 것을 보면 아르민에 대한 정도 아얘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즉 이제 엘런네 집 지하실만 가면 엘빈의 꿈은 이뤄지는 거나 다름이 없음. 그리고 엘빈은 인류보다 본인이 더 우선임.
만약 엘빈을 살려서 엘빈이 지하실로 가서 거인의 비밀을 알게 되면 거기서 본인의 꿈을 이룬 거임. 그런데 칼잡이 케니가 말했듯이 인간은 무언가 하나에 집착해서 그나마 이 지옥같은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는 건데 엘빈이 이 비밀을 알아내서 꿈을 이루는 순간 엘빈에게는 목표가 사라지는 거임. 엘빈은 거기다가 다른 조사병단들처럼 인류를 위해 목숨을 건 사람도 아님. 그러면 그 후 엘빈은 어떻게 될까? 단장으로서 제 역할을 더이상 하지 못할 것임.

반면 아르민은 단순히 바다에만 미쳐있는 것이 아니고 인류를 우선시하니까 리바이는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아르민을 선택한 것임. 말그대로 인류를 위해 진정으로 심장을 바칠 사람을 선택한 것임.

그렇게 아르민이 살아난 뒤, 아르민마저도 리바이에게 왜 인류를 위할거면 본인을 살렸냐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도 리바이에게 단순히 정에 이끌린 사람이라고 말을 했지만, 엘빈의 속마음을 아는 리바이는 나중을 생각해보았을 때 인류를 더 위하는 사람을 선택한 것 뿐임. 그런데 이런 걸 대놓고 말하면 당연히 부하들이 혼란스러워할테니 본인이 정에 이끌린 마음약한 놈으로 찍혀버리는 게 나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던 것임.

요약)
엘빈은 본인을 우선시 하고 아르민은 인류를 우선시함.
리바이는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지하실에서 거인의 비밀을 알고 난 순간을 기점으로 보았을 때 인류에 더 도움이 될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아르민을 선택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