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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흔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미소녀 동물원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서비스업이라는 게 결국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는 형태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오타쿠화 된 것이다.


90년대만 해도 오타쿠들이 좋아할만한 씹덕 애니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부분 소년 남자 주인공이 드라이어스 같은 절대악과 싸우며

뭐 그런 마왕과 용사 클리세를 버무린 것이었지.



2.

근데 2000년대부터.

특히 2010년대에 들어선 심각할 정도로

흔히 말하는 미소녀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애니메이션만 가득하게 되었다.

한 10작품 시장에 나오면 9작품은 눈깔괴물 미소녀들이 동물원 원숭이처럼 우끼기 거리는 모양세지.


왜 일본 애니메이션이 이런 상태가 되었느냐?

그건 오타쿠 숫자가 예전에 비해 매우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을 가장 많이 가는 게 한국인이란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3153050


어떤 내용이냐면 오타쿠들이 외화유출을 하기 위해서 일본에 간다는 그런 내용이다.

외화유출이라기보단 씹덕질하려고 간다고 해야 하나.

뭐 여튼 차라리 광복하지 않고 일제시대 그대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지껄이는 게

오타쿠들이니만큼 친일이랄까 일본 문화에 빠져든 걸 뭐라고 할 순 없겠지만.



3.

그런 의미에서 진격의 거인 1기의 대대적인 성공 자체가 기형적인 것이었다.

2012년 대상이 유루유리이고 2014년 대상이 러브라이브..

그러니까 미소녀들이 범람하는 지금 시대에

미소녀라고는 1도 나오지 않는 90년대 우리가 보았던 추억하는

존나 정의로운 남자아이가 막강한 마왕과 맞다이 뜨는

그런 클리세가 먹힌 것이다.


하지만 진격의 거인 2기에 와서는 그런 왕도 클리세가 망가져버렸다.

알고 봤더니 인류를 구할 것 같았던 조사병단 104기는 배신자 3명이

주적인 거인들이었고,

거인을 싸워서 인류를 구원할 것 같은 영웅이 아니라

체제전복을 하여 기득권들과 싸우는 레지스탕스가 되어버렸다.


마치 나루토가 닌자 만화에서 눈깔 만화로, 원피스가 해적물에서 열매 만화로 바뀌었듯이

진격의 거인도 거인이란 판타지가 점점 가면 갈수록 설정이라거나 너무 매니악해져버렸다.

아버지를 잡아먹어 거인이 되다니?

피안도도 아니고 너무 막장이잖아.

세계관의 매력이 하나도 없다.



4.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애니메이터로 칭송받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말한 오타쿠 비판이 떠오른다.

애니메이션이 매니악해지고 씹덕스러워지는 이유는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오타쿠이며 씹덕밖에 없어서라고.


그런 면에서 진격의 거인도 너무 씹덕스러워졌다.

여러 번 얘기하지만 인간vs거인 싸움이었어야 했어.

지금 체제전복해서 권력잡고 거인으로 다른 나라랑 맞짱뜨는 구도를

대체 어떤 대중들이 보고 싶어 할까.


그리고 떡밥 회수도 너무 억지고 형편없다.

엘디아 왕이 알아서 자폭하고 자멸한댔는데 뭐하러 어린 병사들을 보내서

이런 상황이 된 건지 모르겠어.

지금 진격의 거인 대립 구도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뜬금없이 거인 보유자는 9년밖에 살지 못한다거나

그리샤 예거가 팔라디 섬에 오게 되는 경위도 짜맞추기에 불과하고.


그냥 작가의 역량에 비해 1기가 지나치게 관심을 받았던 것이고

내려갈 만화는 내려간다고 제자리 찾아간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