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메 스토리 전개도 그렇고 모든 창작물에서도 그렇지만 양 진영이 대결할 때는 상대방이 간과하거나 예측하지 못 한 수를 쓰는 진영이 유리함.

예전에 월 마리아 탈환전 때도 지크나 베르톨트가 패한 이유는 상대방의 힘과 지력을 과소평가했기 때문.

지금 전개에서도 마레나 타이버는 생쥐 한 마리가 넘어온 줄 알았지 그 생쥐를 돕는 파라디의 주전력이 떼거리로 넘어왔을 거란 생각은 못 함. 그리고 에렌이 넘어와 있다는 정보조차 전사대하고 공유하지 않았다.

거기다 타이버는 최고의 극작가라는 양반이 전퇴의 힘을 맹신한 나머지 전퇴가 무력화되었을 때의 시나리오는 생각도 못 한 듯

지크의 배신이야 독자도 긴가민가해서 이건 어쩔 수 없다 치고.
현재 마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상대가 쓰는 예측 못 할 수를 어느 정도 감지해서 무마시킬 수 있는 브레인이 없다는 것.

아르민처럼 만화 시작부터, 벽이 뚫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 인재가 없음. 상대방 핵심부로 주전력 모두를 동원하고 비행선까지 동원한다는 아무도 예측 못 할 수를 쓰는 인재가 없음.

지크와 라이너가 나가리 된 상황에서 남은 건 피크 뿐인데 피크가 잘 하는 건 현 상황을 분석하는 것일 뿐.

그리고 전사대가 여기까지 몰리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라이너의 부재. 우리가 지금까지 에렌이나 라이너를 ㅈ밥 취급했지만 전장에서 가장 좋은 군인 중 하나는 능력이 아주 특출나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로 꾸준히 싸워 줄 수 있는 사람임.

그런 존재가 있어야 지크나 리바이 미카사 같은 인물이 활개를 칠 수 있음.

근데 지금 전사대는 그나마 피크 정도가 여기에 부합함. 실제로 조사병단에 유의미한 타격을 준 건 피크 뿐. 턱새끼는 하는 짓거리만 봐도 아니고. 전퇴는 에렌처럼 계속 거인화할 능력이 안 되서 꾸준히 싸울 수 없음.

파라디는 에렌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전력이 안정적임. 에렌이 겉보기에는 약해 보이고 실제로도 강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흔들림 없이 싸운다는 건 굉장한 강점임. 옛날 맨유에서 박지성이 상대적으로 특출함이 없어도 꾸준히 기용된 거랑 같은 것.

게다가 에렌은 머리 쓰는 게 엄청나게 늘어서, 아르민처럼 전략적 사고를 하진 않지만 전술적인 사고는 작중 전체에서 최상급으로 올라옴.

여기에 정확히 대응할 수 있는 존재가 라이너인데 초반에 에렌한테 멘탈이 털리는 바람에..라이너만 있었어도 전사대가 파라디한테 이 정도로는 안 털림. 전퇴를 서포트하고 턱 거인의 폭주를 막고 지크 대신 지휘도 가능했고, 진격을 묶어놓을 수 있었는데, 이젠 안 됨.

현재 파라디가 간과하는 유일한 변수는 바로 앞머리 깐 \"그 새끼\"인데 지메가 독자가 예상하는 수대로 가지를 않으니. 전퇴가 턱한테 부숴져서 에렌한테 먹힐 거라고 예상한 사람 거의 없을테고. 그 옛날 월 마리아 탈환전 때도 엘빈과 아르민 사이를 놓고 선택하게 되는 전개도 생각을 못 했는데, 예상은 무의미할 거 같음.

3줄요약
1. 마레는 파라디한테 대가리가 안 된다
2. 라이너의 부재가 뼈 아픔.
3. 유일한 희망이 가비인데 작가 하는 짓을 볼 때 예상이 무의미.